한국감정원, "관리비 공개 공동주택 980만가구…올해 20조 넘을 듯"

올 상반기 관리비 공개의무 공동주택이 980만 가구로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까지 올해만 2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감정원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관리비를 공개하는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이 올해 상반기에 980만 가구, 관리비만 10조262억 원에 이른다고 14일 밝혔다.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은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 150가구 이상으로 승강기나 중앙(지역)난방방식 공동주택, 주택이 150가구 이상인 주상복합아파트일 경우 해당된다.

관리비 투명성을 위해 추진된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은 지난 2015년에는 840만가구, 16조192억 원 수준이었다.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2018년에는 950가구, 18조7,937억 원을 기록, 올해는 20조 원을 넘길 것으로 감정원은 내다봤다.

항목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2018년 전체 관리비 18조7,937억 원 중 공용관리비는 8조7,319억 원(46.46%), 개별사용료는 8조7,537억 원(46.58%), 장기수선충당금은 1조3,081억 원(6.96%)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용관리비 8조7,319억 원 중 인건비는 3조2,299억 원(36.99%), 청소비 1조4,710억 원(16.85%), 경비비 2조8,341억 원(32.46%), 기타비용(수선유지비, 승강기유지비 등)은 1조1,969억 원(13.70%)인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사용료 8조7,537억 원 중 난방비는 1조3,269억 원(15.16%), 전기료 4조5,199억 원(51.64%), 수도료 1조8,772억 원(21.44%), 기타비용(급탕비, 가스사용료 등)은 1조297억 원(11.76%) 이었다.

김학규 한국감정원 원장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은 관리비정보, 유지관리이력정보, 전자입찰정보 등을 제공하며 이를 더욱 고도화해 관리비 부과와 집행의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앞으로 비주거용 부동산의 관리비 공개제도 도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주택 관리비 정보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이나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