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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로 떠오른 비상장주식…삼성증권도 '출사표'

삼성증권·두나무·딥서치, '증권플러스 비상장' 출시 발표
최대 4,000개 비상장주식 거래
"핵심 경쟁력은 거래 투명성…수수료도 최저 수준으로"
허윤영 기자


사진=두나무 이성현 핀테크사업실장


혁신기업의 자금조달 수요가 늘어나면서 비상장주식 거래가 증권가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유안타증권이 유일하게 자체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을 갖춘 가운데 삼성증권도 블록체인 전문기업 두나무와 손잡고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증권은 14일 블록체인 전문 기업 두나무, 빅데이터 스타트업 딥서치와 손잡고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이달 말 출시한다고 밝혔다. 최대 4,000개의 비상장 기업의 주식 거래가 우선 가능해진다. 기업 분석 정보는 100개사를 시작으로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두나무는 모바일 거래 서비스 '증권플러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플랫폼 기획과 개발, 자체 기업 정보 발굴 팀의 리서치에 따른 거래 종목 정보를 제공한다. 삼성증권은 실 매물을 확인하고 안전 거래를 지원하며, 딥서치는 최근 30년 간의 기업 정보, 뉴스, 특허 등을 기반으로 기업 발굴과 분석을 담당한다.

특히 삼성증권과 두나무는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거래 투명성을 내세웠다. 거래가 합의되면 주식 매수자가 삼성증권 에스크로 계좌를 통해 대금을 결제하고, 삼성증권이 예탁해 둔 주식을 매수인에게 입고하는 식이다. 삼성증권을 중심으로 실제 거래 주식과 매수 대금이 확인되는 구조여서 허위매물 위험이 없다고 강조했다.

초기 고객 유입의 핵심 요건 중 하나인 수수료율도 최저 수준으로 책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용수 삼성증권 디지털채널본부장은 “’증권플러스’는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목적이 아니”라며 “비상장주식에 대한 수요가 커진 만큼 수월한 거래를 지원하고자 ‘증권플러스’를 론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증권플러스 비상장' 서비스 흐름도


그간 비상장주식 중개는 증권사가 외면한 영역 중 하나다. 거래 플랫폼 구축과 인력에 드는 비용을 생각하면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자체 플랫폼으로 비상장주식 거래를 지원하는 증권사는 현재 유안타증권이 유일하다.

그러나 최근 벤처기업 등 혁신기업으로의 자금공급 수요가 증가하는 것과 맞물려 비상장주식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실제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비상장주식(K-OTC) 시장의 시가총액은 2017년 28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42조원으로 50% 증가했다. 유안타증권의 비상장주식 중개 플랫폼 ‘비상장레이더’의 누적 거래 규모도 출시 1년 여 만에 1,000억원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권 본부장은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기반으로 추후 유통시장뿐만 아니라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등) 발행시장에서도 사업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증권플러스 비상장' 출시는 비상장주식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한 첫 단계"라고 말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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