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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발표 앞둔 국내 제약사, 업체별 희비 갈리나

11월 중순까지 실적 발표…동아에스티 반등, 동화약품 약세 가능성
소재현 기자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이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 한미약품, 30일 동아에스티, 11월 4일 종근당 등 제약사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다수의 관계자들은 동아에스티의 선전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동아에스티는 과거 리베이트 사건 이후 전문약 사용량이 급감했는데 사태가 진정되고 있으며, 각종 의약품 이슈에서 반사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대표품목인 스티렌은 라니티딘 관련 수혜 품목으로 꼽힌다. 위장관 치료제로 사용되는 라니티딘은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되면서 모든 제품이 판매중단 조치가 내려진 상황.

동아에스티의 경우 부작용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천연물 의약품 스티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동제약과 가스터(파모티딘) 공동판매 계약까지 체결한 상황이다. 스티렌의 경우 동아에스티 전체 매출의 3.1%(2019년 반기 기준)를 차지하고 있던 만큼 라니티딘 이슈와 맞물려 매출 확대가 유력하다.

일본 삼화화학연구소(SKK)에 기술수출 한 적혈구조혈자극제인 다베포에틴-알파(Darbepoetin-α) 바이오시밀러 DA-3880도 일본 제조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론칭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동아에스티가 디엠바이오를 통해 완제약을 수출하는 만큼 3~4분기 초도물량 및 마일스톤 유입도 가능하다는게 시장의 전망이다.

대웅제약도 성장세가 예상된다. 미국에서 판매가 개시된 주보(한국 판매명 나보타)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주보의 수출을 가늠할 수 있는 수출입 통관 HS코드를 살펴보면 7월(391만 5,000달러)과 8월(262만 2,000달러) 미국 수출액은 총 653만 5,000달러(한화 약 77억 3,500만원) 수준이다. 시장 진입 초기임을 감안하면 긍정적이라는게 반응이 나오고 있다.

변수는 라니티딘 계열 약물이자 외형이 큰 알비스의 판매중지와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는 메디톡스와의 소송에 따른 비용이다. 금융권 추산 대웅제약은 소송비용으로만 3분기 70억원 정도를 사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짝 성장은 종근당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자누비아, 글리아티린, 아토젯, 프리베나 등 도입품목이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종근당은 최근 타크로벨(장기이식 면역억제제), 사이폴엔(면역억제제) 등 자사 제품이 선전하고 있다. 이들은 전체 매출의 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 환절기 등이 겹치면서 타미플루(항바이러스제)의 매출 성장도 유력시되고 있으며, 올해 300억원 이상 돌파가 유력한 CJ헬스케어 케이캡(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신규 코프로모션 효과가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동화약품과 GC녹십자는 하락세가 예상된다.

먼저 동화약품은 지난달 GSK와 맺었던 OTC(일반의약품) 10종에 대한 판권 계약이 종료됐다. 약 2년만에 결별 수순을 밟게 된 것인데 이들의 연간 수익이 지난해 기준 600억원 수준에 달하고 있다.

주요 제품을 살펴보면 라미실, 오트리빈, 테라플루, 니코틴엘, 볼타렌, 잔탁, 드리클로, 폴리덴트, 브리드라이트, 센소다인 등이다. 올해 상반기 아이큐비아 기준 주요 품목의 매출액은 라미실 38억원, 오트리빈 29억원, 드리클로 20억원, 테라플루 18억원, 잔탁 17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동화약품의 매출 중 30% 이상이 상품매출(도입품목)에서 발생하고 있고, OTC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올해 1월 노보노디스크와 결별한 GC녹십자는 악재가 겹쳤다. 오랜기간 협력관계를 유지하던 노보노디스크의 인슐린 제품 판권 회수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의 아타칸 판권 회수가 유력시되고 있다.

아타칸은 연간 매출액 400억원대를 자랑하는 약물로 녹십자가 2016년부터 판매하던 제품이다. 현재 아타칸 판권을 두고 아스트라제네카와 국내 제약사 2곳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GC녹십자는 화이트생명과학의 아타칸 복제약을 도입했으나 손실액을 얼만큼 충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매출하락이 대부분 외부 도입품목의 판권 회수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판권 회수로 하락하는 손실분은 결국 다른 도입품목으로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다. 판권 이동에 따른 단기간 매출이 3분기 희비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재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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