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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證, 인터넷은행 컨소시엄 구성 '난항'…재도전 막판 고심

15일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마감
키움증권, 전날까지도 재도전 여부 '미정'
"주요 은행 불참에 컨소시엄 구성 쉽지 않은 상황"
허윤영 기자



키움증권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재도전 여부를 쉽사리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1차 예비인가 신청 당시 함께 도전했던 하나은행이 키움뱅크(가칭) 컨소시엄에서 이탈한 영향이 크다. 다른 주요 은행들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불참으로 돌아서면서 마땅한 컨소시엄 구성원을 찾지 못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이날 마감되는 가운데 키움증권은 예비인가 신청 마감일인 전날(14일)까지도 재도전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함께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할 컨소시엄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는 탓이다.

키움증권은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에 가장 큰 도전 의지를 드러낸 금융사 중 하나다. 1차 예비인가 탈락 이후 실망감이 컸으나, 최근까지 재도전을 염두에 두고 컨소시엄 구성을 준비하는 등 예비인가 신청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은행의 컨소시엄 참여가 필수인 상황에서 하나은행이 키움뱅크 컨소시엄에서 이탈했다. 주요 후보군이었던 신한금융지주 역시 예비인가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고, NH농협금융은 1차 예비인가 때부터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컨소시엄에 은행이 참여하지 않으면 금융당국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은행업에서 중요한 자금조달 능력 및 지배주주 적합성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키움증권의 자본력은 여타 인터넷은행 희망 기업과 비교해 탄탄한 편이지만, 은행이 참여하지 않은 컨소시엄에는 허가를 내주기 어렵다는 게 금융당국의 방침이다. 혁신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토스뱅크도 1차 예비인가 당시 은행이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아 결국 자본력이 탈락의 핵심 이유가 됐다.

키움증권 측은 IBK기업은행과의 컨소시엄 구성도 검토했으나 국책은행 특성상 기획재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해 참여를 결론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차 도전에서 혁신성 때문에 고배를 마셨다면, 2차 도전 때는 탄탄한 자본력 갖춘 은행을 찾지 못해 재도전에 발목이 잡히고 있는 셈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탄탄한 자본력이 중요한 만큼 은행 참여가 필수인데, 같이 컨소시엄을 구성할 금융사를 찾지 못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재도전을 한다 해도 은행 없이는 심사 통과가 어려울 수 있어 내부적으로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제3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신청 접수결과를 이날 오후 7시에 발표한다. 이후 심사를 거쳐 올해 안에 예비인가를 내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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