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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치료제 강자 '아타칸' 판권 향배는…대웅제약·종근당 물망

아스트라제네카, GC녹십자서 판권 회수
소재현 기자



고혈압 치료제 아타칸(아스트라제네카) 판권을 두고 국내 제약사간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가 GC녹십자에서 보유하던 아타칸 판권을 회수하면서 새로운 파트너사로 순환기계 분야 강자로 불리는 대웅제약과 종근당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아타칸은 칸데사르탄 계열의 고혈압 치료제로 시장 한때 400억원 매출을 자랑하던 대형약물이다. 유비스트 기준 2017년과 2018년 200억원대 이상 처방실적을 기록했으며, 발사르탄 제제의 발암가능 물질 검출 이후 강력한 대안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먼저 대웅제약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있다. 넥시움, 포시가, 직듀오, 크레스토 등 다수의 약물 코프로모션(Co-Promotion) 계약을 맺은 상태다. 넥시움과 크레스토는 2016년부터, 포시가·직듀오는 2018년부터 판매중이다. 코프로모션은 한 기업이 개발한 제품을 다른 기업이 영업망을 활용해 판매를 촉진하는 것을 말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기준 크레스토 645억원, 넥시움 404억원, 포시가 247억원, 직듀오 119억원 등 총 1,416억원 가량의 매출을 아스트라제네카를 통해 얻고 있다. 2017년 대비 하락한 품목은 없다.

최근 고혈압 치료제의 트렌드가 고지혈증 치료제와 동시 복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크레스토를 보유하고 있는 대웅제약에 아타칸 판권이 기우는 모양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가 대웅제약에 판권을 줬던 호흡기 질환 치료제 에클리라·듀어클리어 회수를 결정하면서 새로운 품목을 넘겨 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웅제약이 크레스토를 보유하고 있고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을 다수 판매중에 있어 아타칸 판권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코프모로션 실적도 좋아 현재까지 가장 우선 순위로 보인다"고 말했다.

막강한 라이벌은 종근당이다. 종근당은 MSD, 암젠, 화이자, 로슈, 에자이 등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 약물을 판매중에 있다.

아토젯, 바이토린(이상 MSD) 등 고지혈증 치료제를 키워낸 경험도 있다. 아토젯은 지난해 373억원, 바이토린은 226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고지혈증 치료제로만 500억원대 이상 처방액을 기록하는 셈이다.

아타칸과 마찬가지로 칸데사르탄 계열 자체 약물인 칸데모어도 보유중이다. 칸데모어는 지난해 기준 121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특히 종근당은 도입품목을 성장시키는데 최적화 된 영업라인을 꾸리고 있으며, 칸데모어를 통한 로컬(병·의원)급 인프라도 갖추고 있어 유력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종근당의 경우 도입품목 확장 가능성이 여전하다. 아타칸과 같은 대형약물은 당연히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보유중인 칸데모어가 판권 확보에 도움이 될지가 변수"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까지 국내 파트너사를 선정하는 등의 방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자체 영업조직을 통해 영업과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소재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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