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故 설리와의 일화 전하며 애도…“설리의 당당함이 좋았다”
정보경 이슈팀
배우 유아인이 故 설리와의 일화를 전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유아인은 16일 자신의 SNS에 “설리가 죽었다. 그녀의 본명의 ‘진리’, 최진리다”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나는 그녀와 업무상 몇 번 마주한 경험이 있고 그녀를 진리 대신 설리라고 부르던 딱딱한 연예계 동료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녀가 마냥 좋았다. 천사 같은 미소는 물론이고 브랜드 행사장 같은 자리에서도 판에 박힌 가면을 뒤집어쓰기를 거부하는 그녀의 태도. 논란 덩어리인 내 허리 위로 겁 없이 손을 올리며 포즈를 취하던 당당함이 좋았다”고 전했다.
또 “나는 때때로 그녀를 기만했다. 나는 그녀의 뒤에 숨은 대중이었다. 대중인 것이 편했다. 그녀가 넘나드는 어떤 경계 따위를 나 스스로도 줄타기하며 나는 그녀를 벼랑 끝에 혼자두었다”며 고인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글 말미에 유아인은 “(설리는) 환자 취급을 받아야 할 이유도, 영웅으로 등 떠밀려야 할 이유도 없다. 그녀라는 수식도, 설리라는 이름도 그의 전부가 아니다”며 “내가 아는 것보다 삼억배는 더 많은 진리(설리)의 진실. 그의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배우 설리는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설리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연예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사진:설리 인스타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