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전세계 지방간염 치료제 '전무'…국내외 협업연구 통할까?

주인없는 NASH 치료제 시장…국내외 제약사 간 협업 '눈길'
박미라 기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신약후보 물질을 확보하려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하 NASH) 신약 개발에 특화된 국내 제약사들과 협업을 통해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길리어드, 유한양행 등 국내외 제약사들이 기술이전을 통한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하거나, 업체 간 공동연구를 통해 NASH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술 한 모금 안 마셨는데 지방간염?…"국내 연간 4만명 진단"

NASH, 즉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술을 전혀 안 마시거나 소량을 마실 뿐인데도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처럼 간에 지방이 많이 끼어있는 질환을 말한다.

NASH 환자 중 20%는 간경변으로 발전하며, 그 이후에는 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간경변 이후 단계부터는 치료를 통한 호전이 불가능하고, 간 이식이 필요할 수 있어 NASH 단계에서 치료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만 연간 4만 명이 NASH를 앓고 있지만, 현재까지 출시된 치료제는 전혀 없다. 글로벌 제약사를 중심으로 치료제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약 효능을 입증 못 했거나, 부작용 문제로 잇따라 임상 실패의 고배를 마셨다.

◆치료제 없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선두 업체 간 경쟁 치열

주인 없는 큰 시장을 잡으려는 선두 업체 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임상 실패로 체면을 구긴 '길리어드'는 NASH 신약후보물질 확보에 가장 활발한 제약사로 꼽힌다. 간 질환 전문업체인 길리어드는 NASH 신약후보물질 3개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는 유한양행과 공동개발 중인 신약도 포함돼 있다.

앞서 지난 1월 길리어드는 유한양행과 NASH 치료 신약후보물질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비임상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도 지난 7월 유한양행의 NASH 치료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 두 회사는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비만 및 NASH에 대한 유한양행 전문성과 심혈관대사질환에 특화된 베링거인겔하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은 지난 4월부터 스웨덴 스프린트 바이오 사이언스와 NASH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스프린트와 초기 공동연구를 통해 임상 개발 후보물질을 선정하고, LG화학은 이후 전임상부터 글로벌 허가 및 상업화까지 단독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NASH는 치료제 개발과정부터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등 어려움 크다"며 "하지만 상업화에 성공만 하면 시장을 독식할 수 있어, 임상실패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업체 간 공동연구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제약사들의 자본투입으로 NASH 파이프라인 가치는 계속 올라갈 것"이라며 "오는 11월 개최되는 미국 간학회에서 NASH 임상 결과들이 공개될 예정인만큼, NASH 개발업체 주가에도 긍정적인 변동성이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