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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역대 최저금리...보험사 역마진 우려 ↑

금리 하락 여파에 보험사들 공시이율 하향 조정 압박 커져
공시이율 내려가면 보험가입자 만기·해약 시 받는 환급금 줄어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기자iseul@mtn.co.kr2019/10/17 17:03


경기침체로 금리인하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보험사들이 줄줄이 공시이율을 낮추고 있다. 한국은행이 하반기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보험업계의 재무 부담은 더 확대되고, 보험 가입자들은 돌려받는 환급금이 줄게 될 전망이다.

금리인하는 보험업계 부담을 키우는 시그널이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이는 곧 공시이율 인하로 연결된다. 공시이율은 은행의 예금금리와 같이 금리연동형 상품에 적용되는 이자율로 보험사들은 금리가 하락하면 금리차이로 인한 자산운용 손실폭을 줄이기 위해 공시이율을 낮춘다.

보험사들은 고객들의 보험금을 받아 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데 금리가 내려가는 만큼 수익 내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보험사들의 연금보험, 저축보험 공시이율은 줄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국내 빅3 생보사는 이달 공시이율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삼성생명 연금보험의 경우 5월 2.65%%에서 10월 2.5% 떨어졌고, 저축보험의 공시이율도 2.7%에서 2.51%로 하향 조정됐다.

한화생명의 연금보험 공시이율도 5월 2.65%에서 이달 2.49%로 하락했고, 저축보험 공시이율은 2.71%에서 2.55%로 떨어졌다. 교보생명도 마찬가지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교보생명 연금보험 공시이율은 5월 2.66%에서 이달 2.52%로, 저축보험 공시이율은 2.71%에서 2.55로 내려갔다.

앞으로 공시이율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1.25%로 하향조정하면서 당장 다음달에도 공시이율 하락이 점쳐진다. 또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사들은 매월 자사 운용자산이익률 등을 감안해 공시이율을 정한다. 시중금리가 내려가면 보험사는 공시이율을 내려 실적 하락을 방어한다.

보험가입자들의 경우 공시이율이 하락하면 추후 돌려받는 보험금 규모가 작아질 수 있다. 보험료를 구성하는 항목에는 만기 환급금을 위해 쌓는 적립금 등이 포함되는데, 적립금에 부과되는 금리인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저축보험과 연금보험 등 보험상품 가입자가 만기 때 받는 환급금은 물론 중도해약 환급금도 줄어들게 된다.

장기화되는 저금리는 보험사들을 공포에 떨게 한다. 보험사들이 과거 판매한 확정 고금리 저축성 상품의 역마진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생보사들은 과거 5% 이상 고금리 저축성보험을 다수 판매했는데, 최근 들어 국고채 금리는 1%대 초반까지 하락한 상태다. 보험사들은 금리가 내려가도 계속 높은 금리의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자산운용으로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자산운용 이익률이 저조해 보험사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어 공시이율 인하는 불가피한 측면"이라면서도 "공시이율이 낮아지면 보험상품 판매나 신규계약 유입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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