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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채권시장, 증권사 채권 수익도 흔들

기준금리 인하 후 채권가격 급락…변동성 확대 국면
210조 보유한 증권가, 하반기 안개속 수익방어 촉각
전병윤 차장


채권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하며 하락하던 채권금리가 최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급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210조원 이상 채권을 보유한 증권업계도 금리 급등락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수익 확보에 고심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지난 4일 1.210%에서 지난 17일 1.375%로 8영업일 만에 0.165%포인트 급등했다. 채권금리가 오른다는 건 유통시장에서 채권가격이 떨어진 의미다.

특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25%로 2년 만에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내린 지난 16일 이후 금리 상승폭은 더욱 컸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7일 전날보다 0.055%포인트 급등했다.
그동안 시장금리가 이미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면서 미리 떨어진 상황에서 금통위에서 추가 인하 가능성을 낮춘 발언이 나온 탓이다.

증권가는 금통위가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향후 금리 인하를 단행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중 한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놓았지만 현재로서는 내년 1분기 금리 인하를 자신하기 어렵다"며 "향후 금리는 추세적 흐름보다 대외여건 전개 방향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지고 금리의 하방 경직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규모 채권을 보유한 증권업계도 금리가 출렁이자 손실을 방어하는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상반기 기준 증권업계가 보유한 채권은 총 212조원 규모로 전분기(3월 말) 대비 4.2%(8조 5000억원) 증가했다.

증권사는 국고채 등 우량채권을 대상으로 투자자에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과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으로 끌어모은 자금의 상당부분을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RP와 ELS 발행 규모는 증권사 자기자본과 연동되므로 최근 증권업계의 대형화 추세로 보유한 채권도 덩달아 불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채권금리 등락에 따라 증권사 수익 변동도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 올 상반기 증권업계 채권 수익은 금리 하락에 힘입어 4조 4125억원을 거둬 작년 상반기보다 66.2%(1조 7579억원) 급증했다. 하지만 3분기 이후 증권업계 채권 수익은 먹구름이 끼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추가 기준금리 인하까지 3개월 이상 걸릴 것이란 점에서 자본차익에 기댄 매수세 유입이 당장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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