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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펫코노미'…반려동물 보험·의약품·장례까지

반려동물이 가족이자 친구라는 인식 강해져…"투자 아끼지 않는다"
유지승 기자

‘제12회 대구펫쇼’ 부대행사로 열린 애견달리기대회/사진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이 늘면서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가 더 건강하게 더 예쁘게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식품이나 용품에 대한 지출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발맞춰 식품, 제약, 유통기업들도 잇따라 펫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건강식부터 장례서비스까지 이색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은 1,000만 마리가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국민 5명 중 1명이 애완견을 키우는 시대다.

반려동물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이들이 늘면서 관련 산업의 성장 전망도 밝다. 친구라는 의미의 '펫프렌즈', 관련 산업을 일컫는 ‘펫코노미' 등의 신조어도 생겨날 정도다.

지난해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9,000억원대에 달한다. 올해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식품업체들은 앞다퉈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지난달 펫피자 출시했다. 주인이 피자를 먹을 때 이를 애처롭게 바라보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위한 아이디어다.

프리미엄 재료로 만든 간식도 즐비하다. 일례로 최근 동원F&B가 출시한 '뉴트리플랜 저하이' 애견간식은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신선한 닭고기를 주원료로 만든 고급 펫푸드다.

KGC인삼공사는 펫푸드 브랜드 지니펫을 통해 ‘홍삼함유 유기농 기본식’ 등을 선보였고, 빙그레는 반려동물식품 브랜드 에버그로를 통해 펫밀크와 전용 유산균을 출시해 주목된다.

이밖에 반려동물 의약품과 TV채널, 장례서비스, 미용용품 출시에도 속도가 붙었다.

CJ헬로비젼과 KT, LG유플러스 등은 자사 방송에 반려견을 위한 전용 TV채널 콘텐츠를 확대하며 시청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혼자 집을 지키는 반려동물의 상태를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케어할 수 있는 '반려동물 IoT'를 운영해 눈길을 끈다.

동물용 의약품 제조업체인 이글벳과 우진비앤지, 제일바이오, 중앙백신, 진바이오텍에 대한 수요과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며 이들 기업의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전국 애견미용사 자격검정 및 콘테스트에 참가한 응시자들이 애완견 이발을 하고 있다. /사진

반려동물 장례서비스와 건강검진, 보험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강아지와 고양이 등의 치매, 당뇨병 등 10가지 질병 검사를 하는 10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 상품이 나왔고, 반려동물 장례식장과 장례서비스를 운영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반려견 보험도 등장했다.

주요 보험사들은 지난해부터 펫보험 상품을 본격적으로 론칭했다. 삼성화재 '애니펫'은 반려견의 치료비를 보장하며, 메리츠화재는 '페퍼민트 캣보험' 상품 등을 판매 중이다.

관련 사업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도 늘고 있다. 시몬느자산운용은 최근 반려동물 토탈케어 플랫폼 ‘펫닥’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해 올해 6월과 9월 총 37억을 투자했다.

시몬느의 9월 투자를 끝으로 펫닥은 총 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펫닷은 추가로 올 연말 시리즈 C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GS홈쇼핑은 반려동물 전문몰을 운영하는 벤처기업 ‘펫프렌즈’에 40억원의 추가 투자를 단행하며, 누적 투자액이 50억원에 달한다.

GS홈쇼핑 관계자는 "펫프렌즈와 함께 적극적인 시너지 창출을 위해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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