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삼석 방통위원 사의 표명… "제 역할 여기까지"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임기를 5개월 정도 남겨두고 자진 사퇴했다.

고삼석 위원은 21일 방통위 국정감사가 끝난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박수칠 때 떠나라! 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상임위원직에서 물러난다는 의사를 밝혔다.

고 위원은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6번째, 그리고 재임 중 마지막 국회 국정감사를 모두 마쳤다"며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로부터 직접 감독을 받는 국정감사는 행정부의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또 "국감이 끝나서 이제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매듭을 지으려 한다"면서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5년 5개월간 재직했는데 많은 사람들의 도움, 성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라고 말했다.

고삼석 위원은 "5개월쯤 임기가 남았으나 제 역할은 여기까지이고 상임위원직을 내려놓으려 한다"면서 "몇 개월 남은 임기를 채우는 것보다 역량있는 사람이 새로 와서 새 계획을 세우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자리를 비워주는 게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후임자가 뽑히는대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 자신을 돌아보고 숙성시키는 시간을 갖겠다"며 "깨어있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욱 열심히 성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고 위원은 야당 추천으로 3기 방통위에 합류했으며 4기에는 대통령 임명으로 상임위원직을 연임했다.

고 위원 후임자로 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물망에 올랐으며 김 교수는 '당신이 진짜로 믿었던 가짜뉴스'의 저자다.

이명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