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전 태광 회장, 정관계 인사 '골프접대 의혹' 검찰 고발
전현직 정관계 고위 인사들에게 고액 골프접대 의혹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57)이 전현직 정관계 고위인사 수천명에게 고액 골프접대를 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됐다.
금융정의연대·태광그룹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 등은 22일 오후 이 전 회장 등을 뇌물공여, 업무상 배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전 회장은 김기유 전 실장(티시스 대표이사)과 함께 계열사를 동원해 골프장 회원권과 고액 상품권을 판매하는 등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300명에 달하는 전현직 정관계 고위인사들에게 골프 접대라는 향응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전 회장은 수천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수감생활을 하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는데, 이 기간동안 부적절한 행보를 보여 '황제보석' 논란을 겪었다.
간암 치료를 이유로 2011년 4월 구속집행이 정지됐고, 이듬해 6월 병보석으로 풀려나 7년 넘게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는데, 지난해 10월 이 전 회장이 흡연·음주를 하고 거주지와 병원 이외 장소에 출입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된 것. 결국 이 전 회장은 보석이 취소돼 지난해 12월 다시 구속됐다.
대법원은 지난 6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회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조세포탈 혐의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6억원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