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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향한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고언…"총수 이재용의 선언은 무엇인가?"

고장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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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관련 파기환송심이 오늘(25일) 시작됐습니다. 첫 공판은 35분 만에 끝났는데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어떤 결과에도 총수로서 해야 할 일을 해주기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고장석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627일 만에 다시 법원에 선 이재용 부회장의 표정은 시종일관 차분하고 담담했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대법원은 오늘 삼성 측이 최순실(최서원) 씨에게 제공한 34억 원어치의 말 3마리와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 16억 원 등을 뇌물로 판단해 돌려보낸 파기환송심의 첫 공판을 열었습니다.

뇌물 액수가 36억 원에서 86억 원으로 늘면서 재구속이냐 집행유예냐가 쟁점으로 부각된 상황.

이 때문에 변호인단도 유무죄판단을 다투지 않고 주로 양형 판단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 과정에서도 승계작업이 존재했음을 드러났다며 부정한 청탁의 뇌물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오늘 재판은 35분 만에 끝났습니다.

재판부는 11월 22일 2차 공판에서 유무죄 여부를 따지고 12월 6일 3차 공판에서 양형 부분을 심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은 재벌총수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총수와 최고위 임원들이 저지른 범죄"라며 "엄중한 시기에 재벌총수는 재벌체제의 폐해를 시정하고 혁신경제로 나아가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특히 재판부는 심리가 끝날 무렵 이례적으로 이 부회장에게 의미심장한 당부성 말을 남겼습니다.

재판부는 "이건희 회장은 51세에 '삼성 신경영 선포'를 언급했는데 똑같이 만 51세가 된 이재용 삼성그룹 총수의 선언은 무엇이고 또 무엇이어야 하느냐"고 말했습니다.

또 "어떠한 재판 결과에도 당당히 기업 총수로서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에 대해 별도의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파기환송심의 최종 선고는 이르면 올해 연말쯤, 늦어도 법원 정기인사 시작 전인 내년 2월 이전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고장석입니다.


고장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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