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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1000곳 구축?"… 이통사, 5G 인빌딩 커버리지도 '신경전'

LGU+ "인빌딩 목표치 공개, 불필요한 논란 가능"…KT, 두달 남았지만 목표치 10%만 달성
황이화 기자

SK텔레콤 직원들이 위워크(WeWork) 선릉점에서 네트워크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이동통신 3사 간 5G 커버리지 경쟁이 '전국' 단위에서 보다 촘촘한 '건물' 단위로 전이되고 있다. KT에 이어 SK텔레콤까지 연내 1000여곳에 5G 인빌딩 장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한 반면, 관련 수치를 알리지 않는 LG유플러스 등 3사 간 미묘한 신경전도 감지된다.

2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1일 위워크(WeWork) 선릉점을 시작으로 연내 1000여개 건물에 5G 인빌딩 전용 '레이어 스플리터(Layer Splitter)'를 본격 확대해 실내 5G 품질 차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레이어 스플리터는 SK텔레콤이 지난 8월 개발한 '5GX 인빌딩 솔루션' 기반 장비다. 기존 장비가 데이터 송수신용 안테나를 2개씩 탑재했다면, 레이어 스플리터는 4개의 안테나 일체형 장비로 동일한 주파수 대역에서 동시에 보다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SK텔레콤처럼 KT도 지난 6월 연내 1000곳에 5G 인빌딩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알렸다. 당시 KT는 6월부터 시작한 인빌딩 커버리지 구축을 본격화해 하반기 내 주요 역사·대형 쇼핑몰·호텔·리조트 등 1000개 이상 건물에 인빌딩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쟁사와 달리 LG유플러스는 5G 인빌딩 구축 목표치를 드러내는데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목표치 공개가 불필요한 커버리지 논란을 일으킬 수 있고, 건물 밖 기지국 설치와 달리 건물주와의 협의가 필요해 변수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인빌딩 구축 현황을 수치화하는 기준은 매우 다양하고, 특히 건물주와의 협의에 따라 설치 유무가 달라져 실제 성과와 차이 나기 쉽다"며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지만 열심히 구축하겠다는 게 방침"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KT는 연내 1000곳에 5G 인빌딩 구축 목표치를 세웠지만, KT 공식홈페이지에 게시된 10월2주 기준 인빌딩 커버리지 현황을 보면 목표치의 10% 수준에 불과한 113곳에서만 5G 서비스가 되고 있다.

KT 공식홈페이지에 공개된 5G 커버리지 현황 갈무리/사진=황이화 기자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경쟁사보다 더 열심히 5G 인빌딩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며 "공항이나 철도, 대형 쇼핑몰은 면적이 넓어서 인빌딩 구축에 시간이 더 소요되지만 중소형 건물에 구축할 때는 시간이 훨씬 적게 든다"고 말했다.

다만 "통신사가 공사를 빨리 하려는 것도 있지만 현장에서 건물주가 까다로운 조건을 내거는 경우가 있어 공사를 갑자기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며 "인빌딩 목표치에 근접하게 가려 노력할 계획이지만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황이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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