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연령대 기준으로 나누는 '네이버 실급검'...부작용 '쿨다운' 할까

31일부터 같은 연령대의 관심사 기반으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제공
서정근 기자

네이버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기능을 개편, 네이버 모바일에 로그인한 이용자가 급상승 검색어 차트를 클릭하면 같은 연령대의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검색어를 우선 표출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도'를 기반으로 형성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자연스러운 여론 형성과 확산에 그치지 않고 과열과 왜곡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연령대별로 노출되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나눈다는 발상이다.

'보편적 관심사'를 연령을 잣대로 분할해 노출, 혹시 있을지 모르는 부작용을 '쿨다운'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인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네이버 전체 이용자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랭킹(왼쪽)과 전체 이용자 기준 랭킹


네이버는 이같은 방식의 개편안을 오는 3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개편 이후 20대 이용자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확인하면 같은 20대 이용자의 관심에 따라 형성된 검색어 차트가 먼저 표출된다.

이같은 개편안은 로그인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로그인 하지 않은 이용자들은 기존대로 전체 연령대 기준의 검색어 차트를 접하게 된다. 로그인 이용자도 선택에 따라 다른 연령대의 관심사를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은 개편은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를 둔 신뢰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도입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과 진퇴를 두고 찬반 양론이 극렬하게 엇갈리면서, 관련 검색어의 급등락을 두고 양 진영이 모두 신뢰성과 형평성에 의문을 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 광고성 문구가 다수 올라오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도 확산됐다.

국정감사를 통해 관련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한성숙 대표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연령대별로 나누거나, 좀 더 개인 요구에 맞는 형태로 개편해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는 "전체 이용자들을 기준으로 집중되는 '노출도'와 '주목도'를 보다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주목도와 과열양상에 따라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쿨다운'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의 순기능과 부작용에 대한 판단과 별개로, 연령대별 관심사를 우선 표출하는 방식으로 개편하는 것이 의미있는 개편으로 보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오는 양상이다.

'검색의 개인화' 측면에선 진일보했다고 볼 수 있는 측면이 있으나, '보편적 관심사'를 연령대를 기준으로 분할해 제공하는 것이 적절한지 여부에는 논란이 있는 것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5일 다음 연예 섹션의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 실검 폐지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후속 개편이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될지 눈길을 모은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