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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알뜰폰 '리브엠'…"100만원 카드실적 조건 부적절"

KB국민銀 '7,000원 5G 서비스' 선봬…각종 할인조건 논란
황이화 기자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 공식홈페이지 갈무리/사진=황이화 기자

KB국민은행이 다음달부터 정식 서비스 하는 '5G 알뜰폰'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과도한 할인 조건은 '알뜰폰'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크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Liiv M)'이 다음달 4일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 28일 열린 리브엠 사전출시 행사에는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권대영 금융혁신기획단장, 이태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 최성호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국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하현호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금융·통신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면서 금융권 최초 알뜰폰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가시화됐다.

◆7,000원에 5G…막 오른 '5G 알뜰폰' 시대

금융의 첫 알뜰폰 사업일 뿐 아니라, 최초의 5G 알뜰폰 서비스까지 선보이면서 리브엠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진 양상이다.

리브엠이 내 놓은 알뜰폰 요금제는 LTE 요금제 10종과 5G 서비스 2종이다. 리브엠의 모든 요금제는 무약정이며,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를 기본으로 무료 제공한다. 월정액은 LTE 요금제가 2만8,600원~4만4,000원, 5G요금제는 4만4,000원, 6만6,000원이다.

특히 각종 할인 조건을 전제로 LTE요금제는 최소 0원, 5G요금제는 최소 7000원이라는 파격가에 제공키로 했다. 리브엠은 LG유플러스 망을 임대했다.

이동통신3사 계열과 CJ헬로를 제외하고 대체로 영세 사업자가 모인 알뜰폰 업계에 은행권이 진출하자, 자본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이동통신사와 알뜰폰 사업자들은 업계 첫 5G 알뜰폰이 나온 데 촉각을 세우는 중이다. '제2의 5G 알뜰폰' 출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리브엠을 통해 LG유플러스가 5G 망을 알뜰폰 업체에도 개방한다는 게 공언된 셈"이라며 "알뜰폰 업계 의지와 양사 협상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 "카드사용실적 100만원 조건은 부적절…과기부, 출시 막았어야"

다만 리브엠표 5G 알뜰폰의 성공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리브엠의 5G 서비스가 성공할 것으로 진단되는 이유로는 '월 7,000원'이라는 파격가가 꼽힌다.

현재 이동통신3사의 5G 서비스 중 가장 저렴한 것은 월정액 4만5,000원인 LG유플러스의 '5G 라이트 청소년' '5G 라이트 시니어'인데, 리브엠 5G 알뜰폰 월정액은 이보다 6배 이상 저렴하다.

그러나 월 7,000원에 이용하기 위해선 급여 이체·친구추천 할인 등 각종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모두 챙기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카드 전월 실적 100만원 이상' 조건이 논란이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은 "이동통신 주파수는 공공 자산 성격이 강한데 은행권이 참여하면서 알뜰폰 서비스보다 금융 서비스 이용자 확대에 초점을 맞추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드 전월 실적 100만원 이상이라는 조건은 기간통신 서비스라는 성격에 맞지 않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 같은 서비스는 거를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황이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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