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DGB금융 순이익 -28% '울상'…엇갈린 지방금융지주 실적

.
조정현 기자

BNK금융지주 부산 본점

3대 지방금융지주들이 31일 일제히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반적으로 순이익이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DGB금융지주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BNK·JB금융지주 '선방'

지방금융지주 '맏형' 격인 BNK금융지주는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순이익이(지배주주지분) 1,779억원을 기록해 지난 2분기보다 2.23%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 소폭 감소했다.

경남은행의 순이익이 422억원에 그쳐 전기 대비 27% 감소했고 캐피탈(-15.9%), 저축은행(-21.8%) 등의 순이익도 줄었지만 핵심 계열사인 부산은행의 순이익이 1,332억원에 달해 21.5% 성장했다.

BNK금융 측은 "지난 분기에 이어 대손비용 감소 및 NPL비율 하락 등 건전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과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JB금융지주의 경우 3분기 순이익이 901억원으로 집계돼 전기 대비 19% 감소했다.

외견상 크게 부진한 실적이지만 이는 취임 후 리스크관리와 재무 책임자를 교체한 김기홍 회장의 보수적 경영 기조에 기인한 바가 크다.

JB금융의 3분기 충당금은 448억원으로 2분기(210억원)의 2배를 넘어섰다.

JB금융 측은 "경기둔화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 비율을 높이는 등 경기둔화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광주은행의 100% 자회사 편입 효과 등으로 인해 JB금융의 순이익은 24% 증가했으며 순이자마진도 2.47%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DGB금융지주, 순이익 -28% '뚝'

DGB금융지주는 3분기에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부진한 실적을 냈다.

순이익이 705억원에 그쳐 전기 대비 -27.8% 급감했으며 이는 다른 지방금융지주와 현격한 격차를 보이는 '꼴찌'다.

이익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의 경우도 대구은행이 2.02%에 그치는 등 최저 수준이다.

핵심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총영업이익은 2,601에 그쳐 2분기 3,025에서 크게 뒷걸음질쳤다.

실적 부진 배경에 대해 DGB금융 측은 "시장금리의 급격한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 그리고 부실채권매각과정에서 발생한 비이자 부문 손실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DGB금융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금년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내년에도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어, 수익성 및 건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대구·경북 지역 경기침체와 DGB금융지주의 불안정한 지배구조를 실적 하락 원인으로 보고 있다.

박인규 전 회장이 채용비리와 횡령 등으로 옷을 벗은 이후 김태오 회장이 취임해 은행장을 겸직하고 있지만 조직 장악력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지역 경제 여건도 좋지 않아, 지난 상반기 대구·경북 수출량은 전년 동기대비 7% 감소했다.

대구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도 2분기 1,739가구로 집계돼 1분기 706가구에서 급증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