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 산불, ‘염소 떼’가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을 구했다?
문정선 이슈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발생한 ‘이지 화재’가 인근에 있던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을 위협했지만 염소 떼의 행적 덕분에 화재가 더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알려졌다.
3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멜리사 길러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 대변인은 “소방관 중 한 명이 염소들의 소방라인(덤불을 먹어치워 깨끗하게 만든 지역)이 화재 진압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며 “염소들은 오늘 자신들이 얼마나 유용한지 증명했다”고 밝혔다.
해당 도서관은 언덕 위에 있는 복합건물로 지난 봄 염소 500여 마리가 무성했던 주변 덤불을 다 뜯어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도서관은 레이건 대통령의 기록과 그의 부인 낸시 레이건의 드레스, 결혼반지를 포함해 이들 부부의 개인 소장품이 보관된 곳이다.
한편 이번 산불은 허리케인을 뛰어넘는 강풍이 몰아쳐 습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시미밸리 소재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도서관 일대에 강제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사진 제공: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