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DLF 손실 바닥 찍었나… 11월 첫 만기 손실률 30%대
미중 무역분쟁 해소·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걷히며 독일 금리 상승세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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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하나은행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펀드(DLS·DLF) 피해자비대위가 지난달 1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DLS판매 금융사 규탄 집회'에 참석해 손피켓을 들고 있다.(사진= 뉴시스) |
독일 국채 금리가 반등하면서 원금 전액 손실이 발생했던 우리은행의 해외 연계 파생결합펀드, DLF 손실률이 축소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늘 만기인 우리은행의 83억원 규모 펀드상품 손실률은 33.7%로 최종 확정됐다. 투자자들이 1억원을 넣었다면 6,630만원을 건진다는 것이다.
지난 9월 26일 원금 전액 손실에 가까운 98.1%의 손실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수치다.
이달 19일까지 순차적으로 만기를 맞는 554억원 규모의 DLF 펀드 전체 잔액의 예상 손실률도 높게는 33.8%, 낮게는 18.7%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의 DLF 손실 규모는 지난 9월 말까지만 해도 전액 손실에 가까웠지만 10월 초부터 독일금리가 반등하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앞서 9월 19일 첫 만기 때는 손실률이 60.1%였고, 24일과 26일은 각각 63.2%, 98.1%를 기록했다.
이후 10월 1일에는 91.7%, 10일 73%, 15일 54.35%, 28일은 40%까지 내려갔다.
오늘(1일) 만기를 맞은 83억원 규모의 펀드 상품 손실률은 33.7%로 최종 확정됐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다음달 만기가 도래하는 투자자들의 손실률은 지금보다 줄어들 수 있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도 지난 9월 30일 -0.57%에서 한 달 여만에 28일 -0.33%로 0.24%p 올랐다.
금리 반등은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됐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걷혔기 때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대치에서 완화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이 경우 달러와 엔화, 독일 국채 등 안전자산의 선호 현상이 전보다 줄면서 독일 금리는 당분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