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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지스자산운용, 국민연금 보유한 '남산스퀘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매각가 4500억 이상 추정…과당경쟁 후유증도

머니투데이방송 전병윤 차장byjeon@mtn.co.kr2019/11/06 11:12

남산스퀘어

이지스자산운용이 국민연금이 보유한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옛 극동빌딩)를 인수한다.

남산스퀘어 인수전은 모처럼 나온 국내 대형 오피스 매물인데다 앞으로 국민연금의 후속 딜(deal·거래)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남산스퀘어 매각 주관사인 CBRE코리아와 신영에셋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KKR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남산스퀘어 인수전은 다수의 증권·운용사, 부동산신탁사 등이 참여하며 경쟁이 가열됐다.

매각 주관사는 지난달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로 '코레이트자산운용-미래에셋대우-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 '이든자산운용-안젤로고든 컨소시엄', '이지스자산운용-KKR 컨소시엄' 세 곳을 선정했고 이 중 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을 최종 낙점했다.

케이리츠투자운용, KB자산운용, GRE-NH투자증권도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숏리스트 선정 과정에서 탈락했다.

매각자측은 앞으로 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과 본계약 체결을 위한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수금액은 4500억원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이번 거래로 매도로 1300억원 이상의 매각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극동건설 사옥으로 쓰인 남산스퀘어는 외환위기를 맞아 맥쿼리은행에 넘어갔고 2009년 국민연금이 만든 부동산투자회사가 사들이며 주인이 다시 바뀌었다.

국민연금이 10년 만에 매물로 내놓은 남산스퀘어는 초반부터 경쟁이 달아올랐다. 최근 미국·유럽의 해외 부동산 투자 쏠림이 진행되는 가운데 품귀현상마저 빚는 국내 대형 오피스 매물이 나오면서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대형 오피스의 추가 매물이 나올 전망이어서 이번 딜을 누가 따느냐에 따라 후속 투자의 성패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란 판단도 경쟁을 더욱 가열시켰다는 후문이다.

과열에 따른 후유증도 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이 불투명했다는 불만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최고가를 쓰지 않았고 경쟁사와 가격차이도 적지 않았는데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이례적인 결과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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