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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이동욱 얼터너티브자산운용 대표 "사모펀드 악재? 오히려 기회죠"

'한 달 만기 펀드'에 이어 시장에 없던 '킬 프랍 펀드' 선보일 계획

머니투데이방송 이유민 기자2019/11/07 09:23

(왼쪽부터) 이동욱 얼터너티브 자산운용 대표이사, 정종민 책임, 이한영 이사를 서울 강남구 얼터너티브 자산운용 본사에서 만났다.


'사모펀드'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차갑다. 은행권 DLF 사태를 시작으로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이르기까지 사모펀드 관련 악재가 겹겹이 쌓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도 단 한번의 손실 없이 안정적으로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는 자산운용사가 있다. 이들은 "오히려 사모펀드 투자에 대한 여론이 얼어붙은 지금이 자산운용사로서 성장하기 좋은 적기"라며 '근거 있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회사 및 담당 업무를 소개해달라.

-(이동욱 대표이사) '대체하다'라는 의미의 영단어인 얼터너티브(ALTERNATIVE)를 활용한 얼터너티브(ULTERNATIVE) 자산운용을 운영하고 있다. ALTERNATIVE는 고유명사이기 때문에 사명으로 등기가 안 돼 앞글자 A를 U로 '대체' 한 것이다. 매수 위주로 운영되는 타 자산운용사와 달리 '블록딜*'이라고 하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자산을 운용한다. 차별화된 대체투자를 지향한다는 느낌으로 이름을 지었고, 실제로도 그런 업무를 하고 있다.

-(이한영 이사) 펀드 구조와 관련해 법률 자문을 담당한다. 또, 회사의 CIO로서 투자자들에게 손해가 나지 않게끔 최종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일을 맡고 있다.

-(정종민 책임) 주식을 편입할 때, 해당 종목이 펀드 수입에 손해를 끼치는 가격인지 아닌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 가격'을 결정한다. '퀀트'**라고 보면 된다.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적정 투자 가격 여부를 판단하는 시스템 개발 담당이다. 냉정하게 숫자로만 업무를 처리하는 역할이다.


△직원 개개인의 이력이 화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얼터너티브 자산운용 구성원으로 참여하게 된 것인가?


-(이동욱 대표이사) 동부증권(현 DB금융투자) S&T 사업부에서 에쿼티 딜브로컬리지 팀장을 맡은 이력이 있다. 해당 부서에서 국내기관 및 해외기관에 블록딜 중개를 4년 정도 했었다. 그때의 경험을 살려 2017년 '얼터너티브 투자자문'을 설립한 후 올해 7월 '얼터너티브 자산운용사'로 전환했다.

-(이한영 이사) 미래에셋생명보험 사내 변호사였다. 금융사의 사내 변호사 경험을 살려 얼터너티브 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정종민 책임) 신한은행 입행 후 이직하게 됐다.


△블록딜 투자가 아닌 '블록딜 펀드'를 운용하는 곳은 얼터너티브 자산운용이 유일하다. 블록딜 투자와는 구분되는 블록딜 펀드 투자의 특징이 있다면?

-(이동욱 대표이사) 블록딜 투자의 경우 거래 금액의 규모가 커 기업 및 기관 단위에서의 투자만 가능했다. 블록딜 펀드 투자 형태를 시장에 적용하고 난 후에는 개인 투자자의 참여가 늘었다.

다수 고객의 돈을 받아 펀드를 만든 뒤, 운용의 수단으로 블록딜을 하는 구조다. 최근 NH투자증권을 통해 판매한 펀드 랩인 '얼터너티브 프레스티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경우 성과보수***를 40%까지 수취하는 상품이다. 성과보수를 높인 만큼 개인 투자자의 투자 문턱도 낮아졌다. 한마디로, 개개인의 돈을 모아 기관의 돈을 벌어오는 구조다.


△대내외 환경이 불안정한데도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것인가?

-(정종민 책임) 대량으로 한 종목을 매수해 와서 시장에 내다 팔기 때문에 그만큼의 수량이 시장에서 소화가 될지, 수량을 시장에 풀었을 때 주가에 얼마나 변동성을 일으킬지 계산하는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블록딜 적정 할인율 알고리즘 시스템'이다. 각 증권사의 API로 공개된 빅데이터 자료를 이용해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한 변동성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토대로 매수를 협상하는 시점에서 손해가 날 가능성이 있는 기준 가격을 책정한다.

기준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하는 딜은 처음부터 참여조차 하지 않기 때문에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날 수 없다. 철저히 프로그램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해 딜을 받지 않아 아쉬웠던 경우는 있었지만, 무리하게 딜을 받아 손해가 났던 케이스는 단 한 번도 없다.


△얼터너티브 자산운용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사모펀드'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데.

-(이한영 이사) 최근 DLF나 라임자산운용 사태 때문에 사모펀드 시장이 얼어붙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기존 사모펀드에 투자하던 유휴 자금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성과가 난다면 오히려 시장에 우리를 알리고 블록딜 펀드 투자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셈이다.

우리의 이름(ULTERNATIVE) 부터가 그렇다. 창의적으로 대체투자를 하는 곳이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그 수익을 나눠주는 구조이기 때문에 최근 사태와는 무관하게 비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7월 자산운용사로 전환이 새로운 변곡점이 됐을 것 같다. 다가오는 2020년도 목표가 있다면?

-(이동욱 대표이사) 금융위원회의 혁신과제에 포함된 내용을 토대로 '사모 전문 중개증권사'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는 증권 전문사 창업 활성화를 위해 중개전문증권사 제도를 신설하고 자본금 기준을 30억원 이상에서 15억원 이하로 완화키로 했다. 올해 중순 이런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발의돼 국회에 계류 중이다. 얼터너티브 자산운용의 펀드 투자에 참여했던 미국의 율리시스 캐피탈과 지분을 같이해 사모 전문 중개증권사에 진출하는 내용을 논의 중이다.

또, 한 달 만기 펀드의 판매사를 기존 4곳(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신영증권·신한PWM)에서 더 확장할 계획이다. 일반적인 사모펀드는 1억 이상의 투자자본을 보유해야 가입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사모펀드의 장벽을 낮춰 대학생이나 직장인들도 블록딜 펀드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싶다. 더 다양한 사람이 더 쉽게 펀드 가입을 할 수 있도록 플랫폼 사와 협업을 하는 방식의 아이디어도 구상 중이다.

기존에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구조의 펀드 판매도 준비하고 있다. 일명 '킬 프랍 펀드'로, 기관 투자자 및 외국인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역으로 활용해서 수익을 내는 펀드다. 앞서 말한 알고리즘 및 빅데이터를 활용해 펀드 구조를 만드는 중이다. 빠르면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는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블록딜 : 사전에 매수자를 구해 장 시작 전이나 마감 후 대량으로 주식을 넘기는 형태. 매수자는 당일 종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

**퀀트 : 투자에 사용하는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엔지니어.

***성과보수 : 기본 보수를 낮춘 반면, 수익률 성과에 따라 환매 시점에 지불하는 수수료. 수익률 성과가 수수료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운용사가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한다.




이유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이유민기자

yum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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