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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4' 애플 매출 2위 등극에도 넷게임즈 주가 급락...이유는?

'리니지M' 추격 혹은 '트라하' 전철 답습 두고 설왕설래
서정근 기자

넥슨이 7일 자정부터 서비스한 'V4'가 첫날 새벽 매출만으로 애플의 실시간 매출 집계 기준 2위에 올라섰으나 개발사 넷게임즈의 주가는 이날 개장 직후 갭하락세로 출발했다.

'V4'가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등 기념비적 흥행작의 뒤를 따르며 '로열로드'에 오를지, 기대에 못 미쳤던 '트라하'의 전철을 밟을지를 두고 이목이 집중됐는데 첫 출발은 기대치의 '최상단'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7일 애플의 집계에 따르면 'V4'는 무료 다운로드 1위, 매출 2위에 올랐다. 매출 1위는 릴리스게임즈의 '라이즈 오브 킹덤즈', 3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성인 버전이다.

구글의 집계에선 무료 다운로드 1위에 올랐고 매출 순위는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다. 구글은 최근 6일간의 앱 다운로드와 매출을 합산하고, 순위산정일로부터 가까운 날짜의 수치에 가중점을 두는 방식으로 순위를 집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넷게임즈가 개발, 넥슨이 서비스하는 V4


출시 직후 화제를 모으고 매출도 상당 부분 발생하고 있는 셈인데, 개발사 넷게임즈의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주당 94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종가보다 15%가량 하락한 것이다.

국내 게임시장에서 구글 마켓의 비중이 80%를 상회하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흥행성과를 비관하긴 이른 시점임에도 시장의 '실망감'이 앞서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역대 신작들의 흥행사이클, 국내 MMORPG 이용자들의 게임 콘텐츠 소비 패턴과 무관치 않다는 평이다.

월간 기준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는 소비층 들은 게임 오픈 직후에 콘텐츠를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해당 장르 이용자들이 빠른 성장을 선호하는 소비 패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V4가 애플 차트에서 넘지 못한 '라이즈 오브 킹덤즈'는 구글 차트에서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흥행작이다. '리니지M'이 애플 차트에서 청소년 버전과 성인 버전으로 매출이 분산되는 반면 구글 차트에선 '리니지M' 성인버전이 1위 자리를 2년여 동안 유지하고 있다.

'리니지M'이 이날 오전 11시 30분에 메이저급 업데이트를 단행하면 매출이 더 상승할 것이 유력하다. 엔씨소프트가 11월 27일 선보이는 '리니지2M'이 시장의 전망대로 역대급 흥행에 성공하면 'V4'의 운신의 폭은 한층 더 좁아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첫날 서비스 직후 12시간 이내의 매출로 애플에서 1위에 오르지 못하면 빅마켓인 구글의 집계에서 '리니지M'을 넘어설 확률이 희박해지는데, 'V4'가 첫 집계에서 '라이즈 오브 킹덤즈'를 넘지 못하면 나중에 구글 집계에서도 3위가 한계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첫 서비스 직후 서비스 혼조로 정상적인 서비스가 어려웠을 경우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은 서비스 첫달 매출이 2000억원을 넘어서고, 서비스 첫 해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이후 두 게임에 근접하는 매출을 달성하는 게임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연말 출시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올해 상반기 중 13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냈다.
넥슨이 올해 연초에 선보인 '트라하'의 성과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에도 못 미쳤다.

속단하긴 어려우나 'V4'의 흥행성과는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보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쪽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과도한 기대'를 배제하면 이 정도의 실적도 나쁘지 않다는 평이다. 넷게임즈도 자본잠식을 통한 상장폐지 리스크를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넥슨 입장에선 이정도 성과로 만족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넥슨은 'V4' 이외의 타이틀의 출시를 내년으로 미루며 'V4'에 올인한 바 있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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