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청약통장 최다 접수…거제 부동산경기 살아나나
문정우 기자
[앵커멘트]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던 거제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새 아파트 공급 부족 갈증에 청약통장이 몰렸기 때문인데요. 조선업황이 부활 조짐을 보이면서 이런 기대감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문정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거제에서 문을 연 한 견본주택입니다.
넓은 거실은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 충분하고,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주방은 인 키친 형태로 설계됐습니다.
설계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시설입니다.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시설로 구성됐기 때문입니다.
[김간현 대림산업 부장 :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들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독채형 게스트하우스나 맘스 라운지, 사우나 시설이 있는 목욕탕, 코인세탁실이 설치돼 입주민들에게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고요. 제2의 마린시티와 같은 해양복합신도시로 건설될 예정입니다 ]
최근까지 거제는 지역경제를 떠받치던 조선산업이 침체를 겪으면서 새 아파트 분양성적이 좋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왔습니다.
청약통장이 필요한 1순위 모집에 접수된 청약통장은 모두 1,803건으로 4년여만에 가장 많은 청약통장이 접수됐습니다.
미달 사태 우려를 잊게 한 배경에는 공급 갈증이 한 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2017년부터 2년 8개월동안 거제에서 선보인 새 아파트는 단 200여가구에 불과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역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모처럼 공급된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수요가 움직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 : 최근 2년 사이에 조선업이 다시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신규 공급이 적었던 지역이다 보니까 최근 상품성을 특화시킨 단지가 공급되면서 신규 주택 수요가 늘고…]
가뭄에 단비가 내리듯 이번 새 아파트 공급이 침체된 거제의 부동산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문정우입니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