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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여력 소진…내년 증권사 '보릿고개' 넘는다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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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 증권업계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회삿돈을 굴려 높은 수익을 냈다는 의미인데요. 리스크가 큰 대신,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투자은행(IB) 사업이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결과입니다. 그런데 내년부터는 증권사 수익성이 다소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수년 동안 지속된 투자로 인해 새롭게 투입할 수 있는 자본이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허윤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3분기 국내 증권사의 실적이 줄줄이 예상치를 밑돌고 있습니다.

증시 거래대금이 줄고 빚을 내 주식을 투자하는 신용공여 잔액의 감소, 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 사태로 인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위축, 여기에 9월 들어 채권 금리가 오르며 채권평가손익이 줄어든 영향입니다.

더 큰 문제는 내년입니다. IB 수익이 둔화될 것으로 보여 수익성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국내 증권사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눈에 띄게 개선됐습니다. 2014년 4%에 불과했던 평균 ROE는 올 상반기 10.5%를 기록했습니다. 수익성 지표인 ROE가 상승한다는 건 우리 증권업계의 경쟁력이 올라간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증권사가 꾸준히 자기자본을 확충해 수익성 높은 투자은행(IB) 사업을 강화한 덕분입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ROE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투자로 인해 신규 투입할 수 있는 자본 여력이 부족해져 핵심 수익원인 IB 수수료 사업에서 수익이 정체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 증권사가 자기자본 대비 투자를 얼마나 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레버리지비율은 2년 사이 200%(국내 증권사 56곳 기준) 가까이 늘었습니다.

자기자본을 확충해 투자를 늘릴 수 없다면 신규 투자 감소가 불가피하고, 이는 ROE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증권사가 투자한 부동산 중, 기관투자자에게 재매각(셀다운)을 못한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힙니다.

증권업계 핵심 수익원인 부동산 딜(Deal) 확보 여력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뜻이어서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리스크 관리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허윤영입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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