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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부광약품, '저비용, 고효율' 행보

글로벌 대상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내년도 전망도 밝아
소재현 기자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이사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 한 부광약품이 '저비용, 고효율' 행보를 걷고 있다. 내년도 전망도 상당히 밝다.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이사는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The-K 타워에서 2019년도 IR(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에 따른 실적 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유 대표는 자회사 이슈,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에 따라 내년도 매출액 2,000억원 달성을 선언했다.

부광약품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성장해 온 회사다. 2013년 오너 2세인 김상훈 대표가 처음으로 경영에 개입했고, 2015년 유희원·김상훈 공동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해 운영했다. 이후 지난해 3월 유희원 대표이사 단독체제로 전환됐다.

이후 부광약품은 저비용 고효율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R&D 부문에 있어서는 투자 및 경영참여를 진행하고 있으며, 벤처 회사를 상대로한 M&A와 조인트벤처(JV) 설립 등 오픈이노베이션을 펼치는 상황이다.

투자에 있어서는 굵직한 성과를 냈다. 대표적인 사례는 LSK바이오파마, 안트로젠이 꼽힌다.

부광약품은 2009년 미국계 회사 LSK바이오파마에서 리보세라닙 한국 및 일본·유럽 판권을 40억원에 들여왔다. 이후 임상 과정을 거쳐 지난해 에이치엘비 자회사 에이치엘비생명과학에 400억원으로 이 권리를 양도했다. 9년만에 10배 가까운 차익을 냈다.

가족회사로 출발했던 안트로젠도 성공적인 투자로 꼽힌다. 안트로젠은 줄기세포에 강점을 보이는 회사다. 부광약품 안트로젠 최대주주로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꾸준히 지분을 매각하면서 약 40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다.

신약 파이프라인은 투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파키슨병치료제로 개발중인 JM-010은 덴마크 콘테라파마가 개발중인 약물로 지난 2014년 지분 100% 인수를 통해 자회사로 편입시키는데 성공했다.

JM-010은 국내서 개발단계희귀의약품에 지정됐고, 올해 4월 대규모 연구자 모임, 6월에는 유럽 내 모든 사이트 IRB를 통과했다. 부광약품은 향후 미국에서도 IND를 제출하고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부광약품은 JM-010 이외에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확보를 위해 영국 던디대학교·옥스포드대학교와 'UPS'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파킨슨병의 경우 신경세포를 죽일 수 있는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이 잘못 접히고 뇌에 축적되면서 발병하는데 착안, UPS를 통해 원인물질로 지목되는 알파시누클레인을 제거하는 기전을 보이고 있다.

또 전립선암 치료제로 개발중인 SOL-804는 100% 자회사 다이나세라퓨틱스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는 MLR-1023은 미국 메리얼파마와 공동으로 개발중이다. 부광약품은 한국, 중국, 아시아 지역 판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부광약품은 내년도 매출액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파트너링 효과로 1월부터 신규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며, 자회사 콘테라의 상장과 글롭러 네트워크를 통한 파이프라인 확보 등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유희원 대표이사는 "부광약품은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게 아니라 R&D를 통한 발전을 꿈꾸고 있다"면서 "다만 우리 제품을 만드는 과정은 다른 회사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대표는 "부광약품은 매년 제약업계 상위 수준의 R&D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매출액의 20% 정도를 R&D에 사용하고 각종 투자 역시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재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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