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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아시아나항공 둘러싼 2조원 대 불꽃 경쟁, 일주일의 레이스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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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본입찰이 마감돼 이제 일주일 후면 어디 품에 안길지가 결정됩니다. 본입찰에는 적격 인수후보 3곳이 모두 응찰했지만 사실상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과 미래에셋대우-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양강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두 컨소시엄 모두 2조 원 대 이상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누가 최종적으로 승기를 잡게 될까요? 산업부 김주영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질문1>
김 기자,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에 SK그룹, GS그룹 등 시장에서 기대했던 대기업의 깜짝 등판은 없었군요. 적격 인수후보 3곳이 모두 본입찰에 응찰했는데, 가장 유력한 후보가 어디입니까.

답변1>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에는 적격인수후보로 오른 3곳 모두 응찰했습니다.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 미래에셋대우-현대산업개발',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등입니다.

하지만 투자은행 업계는 이번 M&A가 사실상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미래에셋대우-현대산업개발 2곳 컨소시엄의 양강 구도로 형성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의 경우 본입찰에 응찰하기는 했지만 전략적투자자의 실체가 모호합니다.

당초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본입찰 참여 조건으로 전략적투자자를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는데요.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대기업 등 전략적투자자가 있는 컨소시엄에 인수 우선권을 주겠다는 의도입니다.

이 때문에 KCGI가 전략적투자자 없이 본입찰에 응찰했다면, 자격 요건 불충족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
이번 M&A에 SK그룹이나 GS그룹 등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유찰 가능성이 제기돼 왔던 게 사실인데요. 예상과 달리 인수 후보들이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요. 인수 가격으로 얼마를 써냈는지도 관심사입니다. 어떻게 파악이 됐습니까.

답변2>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은 2조 원 대 불꽃 경쟁으로 흘러가는 분위기입니다.

유력 후보 2곳인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미래에셋대우-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모두 약 2조 원이 넘는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후보 중에서는 시장 예상대로 미래에셋대우-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좀 더 많은 금액을 써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유력 후보들은 구주 가격보다는 신주 가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6,868만 여 주(지분율 31%), 즉 구주와 신주 투자 형식으로 이뤄지는데요.

구주의 시장 가격은 7일 기준 약 3,600억 원 수준인데, 후보들은 이 정도 수준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주 매각 대금은 금호산업, 사실상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 측에게 가는 만큼 이 금액을 최소한으로 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회사 정상화를 위해 쓰이는 신주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두 후보 중 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실사를 해 보니, 예상보다 털어야 할 부실이 많은 것으로 파악했다"며 "부실을 줄이고, 기재 확보 등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신주투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질문3>
그런데 KCGI의 행보가 이례적입니다. M&A 본입찰까지 응찰했는데, 컨소시엄을 공개하지 않는 경우는 드문데요. KCGI는 대체 왜 전략적투자자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입니까?

답변3>
KCGI의 이례적 행보를 두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우선 KCGI는 이번 M&A를 완주할 것이란 자신감을 갖고 있었고, 최근까지 전략적투자자를 구하기 위해 호텔신라를 비롯한 대기업과 접촉하는 등 사력을 다했습니다.

MTN 취재 결과 KCGI는 호텔신라에 상당한 기대를 걸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면세점 사업과 항공업의 시너지가 기대되는데다 아시아나항공은 희소성 측면에서 다시 오지 않을 수 있는 귀한 매물이기에 호텔신라 측도 고심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끝내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즉,KCGI가 결과적으로 전략적투자자를 구하지 못했기에 이를 언급하기를 꺼려하는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또 일각에서는 KCGI가 전략적투자자를 영입하기는 했지만 대세를 뒤엎을 확실한 카드가 아니어서 공개하기를 원치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어느 쪽이든 KCGI로서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는 만큼 대외적 관심을 받지 않고 이번 M&A가 지나가기를 원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질문4>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 당장 다음주면 결과가 나온다고요. 마지막으로 앞으로 M&A 일정 어떻게 되는지 정리해 주시죠.

답변4>
금호산업은 다음주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금호산업은 본입찰에 참여한 후보를 대상으로 '최종입찰안내서'에 적시한 제한요건을 충족하는지 살펴본 뒤 당장 오늘(8일) 국토교통부에 적격성 심사를 위해 입찰 서류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국토부는 적격성 심사에서 외국인 지분이 50%를 넘는지, 산업에 미칠 영향 등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금호산업은 국토부의 회신이 오면 다음 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다음 달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입니다.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미래에셋대우-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두 후보 모두 이번 인수를 위해 올인(All-in)하는 분위기입니다.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은 금액 면에서는 밀리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제주항공을 유력 저비용항공사(LCC)로 키워낸 경험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미래에셋대우-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면세점과 호텔 사업과 항공업의 시너지, 그리고 범현대가의 지원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후보 중 누가 최종 승기를 잡게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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