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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설립안 낸 김성주 이사장…"근본적 해결책 아냐"


머니투데이방송 조형근 기자root04@mtn.co.kr2019/11/0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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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이 해외 대체투자 확대를 위해 '자회사 설립안'을 제안했습니다. 자산운용사를 만들고 민간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해 전문 인력을 확충하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오히려 지배구조 개편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조형근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해외 대체투자 확대를 준비하는 국민연금.

이를 위해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최근 내부 회의에서 '자회사 설립안'을 제시했습니다.

공공기관인 현행 체계로는 급여와 보상 수준을 민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진단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회사를 만들면 상대적으로 자율성을 확보해 민간 수준의 보상 체계를 도입할 수 있고, 전문 인력 확충과 수익률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자회사 설립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으로 진단합니다.

성과급 보다는 국민연금의 지리적 위치와 지배구조가 더 큰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국민연금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지난해에도 기본급의 45.4%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했습니다.

지난 3년치 성과를 평균으로 산정하기 때문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자회사가 아닌 서울 사무소를 설치하는 게 더 효과적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성과급은 민간 운용사보다 적지만 크게 뒤지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해외 대체투자가 저조한 이유는 이미 서울에서 중요 거래가 모두 소화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시간으로 시장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위치에 '베이스캠프'를 둬야, 해외 대체투자에서 경쟁자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으론 기금운용본부의 독립이 거론됩니다.

기금운용본부의 일부 영역만 따로 떼내 자회사로 두는 건 옥중옥 구조로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전체 본부가 독립적인 운용을 할 수 있도록 지배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겁니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기금 행정과 기금 운용을 한 곳에서 한다는 것이 큰 시너지도 없고, 오히려 서로 상충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양자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게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엽적 대응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형근입니다. (root04@mtn.co.kr)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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