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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크라크 美차관 “韓 이통사들, 화웨이 장비 쓰지마라”

SKT·KT 참석한 만찬에 LG유플러스만 빠져…화웨이와 관계 고려해 불참한듯
김태환 기자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출처=뉴스1)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이 미 대사관저에서 열린 만찬 행사에서 한국의 이동통신사들에게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 제품을 쓰지 말아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공교롭게도 화웨이 장비를 사용한 LG유플러스는 불참하게 되면서 미국 측이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은 지난 6일 미 대사관저에서 열린 만찬에서 황창규 KT 회장과 SK텔레콤 관계자에게 ‘반(反)화웨이’ 정책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크라크 차관은 “한국이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면 민감한 군사정보를 공유할 수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미국은 화웨이 5G 장비가 백도어 해킹 우려가 있다며 화웨이 제품을 미국 내에서 사용을 금지하도록 조치했다.

특히 공교롭게도, 만찬 자리에 화웨이 장비를 이용 중인 LG유플러스는 하현회 부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하지 않았다. 때문에 미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LG유플러스를 배제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5G 장비를 점검하는 LG유플러스 직원들(기사 내용과 무관, 출처=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초청을 받았지만, 회장을 비롯한 담당자들의 일정이 겹쳐 참석하지 않았을 뿐 별다른 의도가 없다고 해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미 대사관 만찬 행사에 초청을 받았지만, 담당자들이 모두 일정이 겹쳐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가 LTE망과의 연계를 하려면 화웨이 장비를 꼭 사용해야 하는데,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려고 의도적으로 불참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화웨이와의 관계를 돈독히 유지해 오던 LG유플러스가 화웨이 반대를 외치는 미국과의 관계 형성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해석도 나올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LTE 망은 화웨이 장비로 설치됐기에, 기존 LTE 망과 5G 연동을 고려하면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장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존 LTE와 5G를 동시에 활용하는 NSA표준을 충족하고 원할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장비 호환성이 중요한데, 현재로서는 화웨이 장비를 쓸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데이터가 오가는 코어(망) 장비가 아니라 전파를 송수신하는 액세스(기지국) 장비를 사용하기에 백도어 해킹 위험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태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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