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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손잡는 제약업계…"신약개발 속도 붙는다"

AI 접목 개발 기간과 비용 단축 효과
유한양행, JW중외제약 등 AI기업 공동연구
박미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다수 제약사가 인공지능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기업과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착수하고 있다.

신약개발은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도 실패할 확률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실제로 현재 5000여 개 이상의 신약후보 물질 중 단 5개만이 임상시험에 진입하고 그중 하나의 신약만이 최종 판매허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AI를 신약개발 연구에 활용하면 평균 10년 이상 소요되는 신약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 역시 줄일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주요 제약사를 중심으로 다각도에서 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유한양행은 캐나다 바이오텍 기업 사이클리카(Cyclica)과 공동연구 계약을 맺고, 사이클리카의 AI 기반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을 신약개발에 적용할 계획이다. 사이클리카 플랫폼을 연구·개발 프로그램에 적용만 한다면 궁극적으로 빠른 시간 내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JW중외제약과 CJ헬스케어는 신테카바이오와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AI 플랫폼을 활용해 면역항암제, 신경계 질환 치료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는 신테카바이오가 보유한 개인 유전체 맵 플랫폼(PMAP) 약물 반응성 예측기술을 활용해 신약후보 물질의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등 연구·개발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임상시험을 할 때 생길 수 있는 위험을 미리 파악하고 관리하는 플랫폼(메디데이터)을 도입했고, 대웅제약도 인공지능 연구팀을 두고 환자에게 적합한 약물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SK케미칼은 AI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스탠다임과 공동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스탠다임이 발굴한 신약 물질을 상용화 단계까지 개발을 맡을 예정이다.

스탠다임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수년간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술을 박사 3명이 창업한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이다. 현재 항암제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 신약 물질 등 6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비알코올성 지방간 신약 물질에 대한 특허 3개를 출원한 상태로 연내 20여 개 특허를 출원한다는 계획이다.

스탠다임의 최고기술실현 책임자인 송상옥 박사는 지난 7일 열린 'AI 파마 코리아 콘퍼런스 2019'서 "이미 제약사들이 AI를 임상에 활용해 새로운 약물을 설계하고 있다"며 "서서히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성과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인공지능 신약개발 연구에 103억 원, 3년간 총 58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면서 '미래형 제약산업 육성에 나선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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