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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에스엠 지분 늘린 KB자산운용, 내년 2라운드는?

에스엠, 주주서한 거부했지만 기관 의지 '여전'
주총 전 주주가치 제고 방안 나올 수도

머니투데이방송 박소영 기자cat@mtn.co.kr2019/11/08 16:03

최근 KB자산운용이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늘리며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올해처럼 내년 표대결을 앞두고 에스엠이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KB자산운용은 지난 1일 에스엠 지분율이 7.5%에서 8.3%로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이수만 에스엠 회장(18.7%), 국민연금(9.9%)에 이어 3대주주에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KB자산운용이 내년 주총을 앞두고 표대결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앞서 KB자산운용은 주주서한을 통해 이수만 회장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이 에스엠으로부터 자문료 명목으로 10년간 816억원을 받아간 점을 문제 제기했다. 이어 라이크기획과 에스엠의 합병, 배당확대, 적자 사업 정리 등을 주주로서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에스엠측은 장고 끝에 KB자산운용의 주주서한 내용 일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보냈다.

이수만 에스엠엔터테인먼트 회장. /사진=뉴시스


자본시장업계는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였다. 업계에서는 합병 가능성을 높게 보고 라이크기획과 에스엠의 합병 비율 등을 어떻게 산정해야 하는지를 고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 운용사 스튜어드십 코드 관계자는 "예상과 달리 답변서가 지나치게 강경한 어조로 작성됐다는 점도 의외였다"며 "이수만 회장을 훌쩍 뛰어넘는 기관투자가 지분이 무색해지는 답변"이라고 평가했다.

에스엠이 주주서한을 불수용하자 기관의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은 오히려 에스엠의 지분을 확대한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분을 축소했다. 하이자산운용 역시 상반기에 지배구조 개선 방안에 대해 문의하는 등 주주관여 활동에 나섰지만 서한 발송단계는 아니다.

증권업계는 내년 3월 주총 표대결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현재 기관투자가의 지분율은 모두 36.6%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이수만 회장의 지분을 19.57%를 크게 웃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에스엠의 행보에 대해 예전부터 공감대를 형성해왔고 주주서한을 보내는 것도 이미 서로 알고 있었다"며 "너무나 명백한 사안이기 때문에 주주행동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스엠에서 내년 주총 전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투자자들과 적극적 소통과 주주 친화정책의 도입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경영진들은 오는 내년 3월에 만기되는 임기를 연장하기 위해서라도 배당 실시 등 투자자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소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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