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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장수 아파트 짓는 LH…공사비 줄이고 편의 늘려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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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보통 아파트 지은지 30~40년 되면 여기저기 녹슬고 부실화돼 수명을 다하죠. 그렇다보니 사회 곳곳이 재건축ㆍ재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100년 동안 재건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일명 '장수명 주택'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는데 자세한 이야기 취재기자와 나눠보죠. 건설부동산부 최보윤 기자 나왔습니다.

[기사내용]
질문1) 최 기자, 100년 이상 유지할 수 '장수명' 아파트가 있다고요?

기자) 100년 이상 오래된 건축물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유럽과 달리 보통 우리나라 주택들은 30~40년 정도면 전체를 허물고 새 집을 짓는 재건축에 들어가죠.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나 갈등이 크기 때문에 정부가 주택 수명을 100년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일명 '장수명 주택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내구성이나 가변성, 수리 편리성 등에 대한 성능이 일정 수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면 '장수명주택' 인증을 받게 되는데요.

국내 최초로 '최우수' 등급의 장수명 주택 인증을 받은 아파트가 준공돼 입주민을 맞고 있어 다녀와봤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세종에 위치한 1000여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틉니다.

일반 아파트 단지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기둥과 보가 켜켜이 교차하며 골격을 완성한 이 아파트는 LH가 선보인 '장수명 주택'입니다.

일반 벽식 구조를 탈피해 골조는 더 튼튼해지면서 공간 활용도는 높아졌습니다.

건식벽체 비율을 늘리고 배관 등 설비 시설은 벽면이나 독립된 공간으로 옮겼습니다.

하나를 바꾸려면 전체를 뜯어고쳐야 하던 기존 아파트와 달리 부분적인 수리와 구조변경이 가능합니다.

정부가 주택 수명을 100년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장수명 주택 제도를 도입한 후 LH가 처음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았습니다.

[박지영 / LH 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구조체는 튼튼히 하고 세대 내부는 고쳐서 오래 쓸 수 있도록 하는 장수명 주택이 필요할 것 같고요. 우리 집이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이 아니지 않습니까, 고쳐서 오래쓰는 주거 문화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LH는 장수명 주택 입주민들이 생애 주기나 생활 방식에 맞춰 새로운 주거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유 주거 문화 확산에 맞춰 공간을 자유자재로 나눌 수 있는 이동식 벽체를 만들거나, 아예 집을 두 개로 쪼개 임대할 수 있도록 바꾸는 안 등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LH는 앞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해 장수명 주택 건설 확산에 앞장설 계획입니다.

질문2) "저런 집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요. 그런데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기자) 아무래도 100년 동안 유지 가능한 집을 지으려면 기존 보다 공사비가 더 들기 마련입니다.

비용 문제로 보급 속도가 더디다 보니까 정부가 지속적으로 공사비 절감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이번 LH의 장수명 주택은 일반 아파트 형식 보다 3~6% 수준의 공사비가 더 드는 선에서 완성할 수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정부는 최소한의 건설 비용 증가는 어쩔 수 없지만 30~40년 마다 해야 하는 재건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오히려 100년 간 11~18%의 생애주기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철거와 재건축 횟수를 줄임으로써 일반 주택에 비해 온실가스는 약 17%, 건설폐기물은 약 85%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LH의 장수명 주택이 제안하는 미래형 주거 문화는 직접 둘러볼 수 있는데요. LH 장수명주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고 세종 블루시티에 마련된 견본 주택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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