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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어르신 역차별' 오명 벗나…SKT, 실버요금제 개편

다음달 'T끼리 어르신' 데이터량 100MB 확대 등 실버요금제 혜택 강화
황이화 기자

SK텔레콤이 다음달부터 LTE 실버요금제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소폭 늘린다. 올 초부터 일반요금제보다 미흡한 실버요금제 혜택이 논란이었는데, 이를 개선한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달부터 'T끼리 어르신' 등 실버요금제를 개편한다.

월정액 1만9,800원에 데이터 300MB, 음성 70분(SK텔레콤 간 무제한), 문자를 기본제공해 온 T끼리 어르신은 다음달 1일부터 기본 데이터를 100MB 늘려 400MB 제공한다.

SK텔레콤 공식홈페이지에 게재된 'T끼리 어르신' 설명 이미지 갈무리 / 사진= 황이화 기자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다음달부터 ▲월정액 3만690원에 데이터 500MB를 제공하는 'band어르신세이브' ▲월정액 3만7,400원에 데이터 1.2GB를 제공하는 'band어르신 1.2G' ▲월정액 4만4,000원에 데이터 2.2GB를 제공하는 'band어르신 2.2G' 등 기존 실버요금제 신규 가입을 제한하고 'T플랜' 요금체계에 실버요금제를 포함해 혜택을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초부터 65세 이상 고령자가 저렴하게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실버요금제가 일반 저가요금제와 비교해 오히려 서비스 내용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월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SK텔레콤의 실버요금제 'band 어르신 1.2G'는 통화 무제한, 데이터 제공량 1.2GB인 저가요금제 'T플랜 스몰'과 서비스 내용이 비슷한데도 월정액이 4,400원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KT와 LG플러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KT의 'LTE 데이터선택 시니어 32.8'은 저가요금제 'LTE 베이직'보다 110원 저렴했지만 데이터 용량은 400MB 더 적었다. LG유플러스의 'LTE 시니어 29.7'은 저가요금제 'LTE데이터 33'보다 3,300원 저렴했지만 데이터 제공량이 100MB 적고, 월 통화량과 문자량도 제한적이었다.

'쥐꼬리 혜택' 실버요금제는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 도마 위에도 오른 바 있다.

당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김종훈 민중당 의원이 "현행 실버요금제가 제정된 게 4~5년 전인데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2015년 3GB에서 지금은 8GB로 증가했다"고 제도 개선을 촉구하자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요금제 문제는 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개선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요금 인가사업자인 SK텔레콤이 실버요금제를 개편함에 따라 경쟁사 실버요금제 혜택도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그간 이동통신사 간 요금제가 비슷하게 형성돼 왔고, 실버요금제는 정부의 가계통신비 정책과 맞닿아 있다는 이유에서다.


황이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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