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우선협 선정…정몽규 호 아시아나 밑그림은?
김주영 기자
[앵커멘트]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선정됐습니다. 지난 4월 말 매각이 결정된 지 200여 일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된 건데요. 정몽규 HDC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을 초우량 항공사로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2위 국적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이 결국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품에 안기게 됐습니다.
금호산업은 오늘(12일)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선정했습니다.
금호산업은 "이 컨소시엄이 회사의 경영 정상화와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있어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했다"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는 인수 희망 가격이 당락을 좌우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경쟁 후보인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보다 최소 5,000억 원 이상 많은 2조 4,000억 원을 써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호산업은 앞으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가격 본협상을 마무리한 뒤 연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입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그려갈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로 향하고 있습니다.
HDC 정몽규 회장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 이후 신주에 2조 원 이상 투자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을 660%에서 300%까지 낮추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HDC현대산업개발의 면세 사업과 항공업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아시아나항공을 초우량 회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정몽규/ HDC 회장 :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게 될것이며 인수 후에도 신형 항공기와 서비스 분야에 지속 투자가 이뤄져 초우량 항공사로써 경쟁력과 기업가치가 모두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주력 계열사였던 아시아나항공을 설립 31년만에 떠나보내게 된 금호산업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 주도로 고속, 건설 외 신사업 발굴에 나설 예정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