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유리 오빠 징역 10년 구형 “동생에게 상처 준 점 평생 각인하며 살 것”
백승기 기자
소녀시대 유리의 오빠인 권모씨에게 징역 10년이 구형됐다.
검찰은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강성수)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정준영(30)에게 징역 7년을, 함께 집단 성폭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최종훈(29)에게는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준강간 등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권씨에게는 가장 무거운 형량인 징역 10년이 구형됐다.
이날 검찰은 구형 이유에 대해 "피고인들의 죄질과 함께 피해자들과 합의가 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구형했다"고 설명했다.
권씨는 최후진술에서 "약혼자와 가족, 공인의 신분으로 평생 살아야 하는 동생에게 죄를 나누게 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점을 평생 마음에 강인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권씨는 2016년 12월 지인들에게 대마초 거래를 알선하고 대마초를 3차례 피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이들 중 권씨의 형량이 가장 무거운 이유가 마약투여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은 점이 가중 처벌을 받게 한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들 모두에게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고지, 10년간 아동 및 청소년 관련 시설 취업 제한 명령도 내려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전자발찌 착용 여부는 향후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오는 29일 오전 11시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열기로 했다.
(사진: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