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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웃고' KCC '울고'…엇갈린 '희비', 왜?

-LG하우시스 3Q 영업익 249억, 전년比 90%↑…고수익 제품 호조로 '선방'
-KCC 499억원 35%↓, 전방 산업 부진 '직격탄'
-전문가, "당분간 전망 어두워, '해외 확대·원가 절감'이 화두될 것"
신아름 기자

종합 건축자재 업계 '빅 2'의 3분기 실적에 희비가 엇갈렸다. 인조대리석, PF(페놀폼)보드 등 고수익성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인 LG하우시스는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반면, KCC는 전방 산업인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하우시는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24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2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7885억원으로 같은 기간 소폭(2.6%) 감소했으나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됐다.

LG하우시스의 3분기 수익성 개선은 고수익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 확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인조대리석과 PF보드가 대표적이다.

특히 인조대리석의 상위 라인인 엔지니어드 스톤은 천연석에 가까운 질감으로 일반 인조대리석 대비 가격이 2~3배 비싸 수익성도 그만큼 높다.

아울러 PVC(폴리염화비닐), MMA(메틸메타아크릴레이트) 등 LG하우시스가 판매하는 제품의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줬다.

PVC 국제 가격은 3분기 들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 분기 대비 약 30% 떨어졌다. 같은 기간 MMA 가격도 10%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KCC는 건설,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에 따른 실적 악화를 피해가지 못했다.

KCC는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8202억원, 영업이익 49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35.1% 감소했다. 당기순손실 946억원을 내면서 같은 기간 적자로 전환했다.

증권가에서는 KCC의 3분기 건축자재 사업 부문이 특히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한다. 입주 물량 및 아파트 거래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감소했을 것이란 추정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분기 수도권 지역 입주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입주 직전에 투입되는 건축 마감자재 특성상 입주 물량은 건축자재 기업들의 실적과 깊은 연관이 있다.

페인트 사업 부문의 경우, 국내는 전방 산업 호조로 개선세를 보였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종합 건축자재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좋아지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한다. 전방 산업 개선에 기대를 걸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 특판(단체 납품) 물량에 기대를 걸기 힘든 상황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업체들의 실적을 견인할 수 있는 호재가 없는 상황"이라며 "해외 시장 확대,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앞으로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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