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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 "해외직구 언더밸류, 우리와 무관"

직구 대행업체 관세 탈취 '언더밸류' 논란...코리아센터 "소규모업체 자취 감춰 오히려 이득"
29일 코스닥 상장 예정...21~22일 공모주 청약
이대호 기자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이사가 14일 IPO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소개를 하고 있다. / 사진=코리아센터 제공

코리아센터가 해외직구 대행업 '언더밸류'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오히려 시장 정화로 인해 유리한 여건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이사는 14일 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각의 언더밸류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언더밸류'란 해외직구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종의 '탈세'를 뜻한다. 구매 대행업자가 해외 판매자와 짜고 원가를 낮게 신고하는 방식으로 관세와 부가세를 편취하는 것을 말한다. 소비자가 정상적으로 비용을 지불했더라도 중간에서 대행업체가 저가신고를 해 차액을 편취하는 일이 많았다.

언더밸류 의혹은 지난달 관세청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진 바 있다. 지난달 11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대부분 (해외직구 업체들이) 다 저가신고를 하고 있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대행업체가 정직하게 세금을 납부하면 경쟁력이 없어져 그 업계에서 퇴출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라인 쇼핑몰이 언더밸류 상품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김영문 관세청장은 언더밸류 관련 실태 파악과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코리아센터 역시 언더밸류 관련 관세청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을 최초 증권신고서에 기재하지 않아 의심을 샀다.

코리아센터는 관세청 조사 사실을 지난달 2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는 밝히지 않았다가 25일 정정공시를 통해 관련 내용을 추가 기재했다. 이 때문에 코리아센터가 의도적으로 관세청 조사 사실을 숨기려 한 것 아니냐는 시선을 받았다.

코리아센터는 몰테일을 비롯한 자사 계열에서는 언더밸류 행위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기록 대표는 "우리는 모든 것이 전산화 되어 있어 원천적으로 언더밸류를 할 수 없는 구조"라며, "(정정공시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정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코리아센터는 "주요 조사 대상인 2018년 1월 1월부터 2019년 8월 31일 간 당사에서 구매를 대행한 TV 1,300건에 대해, TV 제품 출고 초기 사입 가격 대비 기간 경과 후 사입 가격이 하락한 것에 기인한 것임을 자료제출을 통해 대응했다"며, "이에 더해 혹시 존재할 지 모를 과소 신고 건을 확인하기 위하여 자체적으로 해당 기간 내 전체 통관 건(2,191,178건)을 전수 조사하여 당사의 과실로 인한 관세 오납 건(552건)을 발견하여 관세청에 자진 보고하였으며, 보정 및 수정 신청 예정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보고 건에 대해 과실이 아닌 고의로 판명되는 경우에는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아직 조사가 종결되지 않은데다가 조사 대상 기간 및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없지 않고, 향후에도 과실의 재발 가능성 역시 존재하는 만큼, 본 건 및 이와 같은 당사의 사업구조와 관련한 당사에의 재무적 및 영업적 영향은 물론 당사의 평판에 미칠 영향에 대해 현재로서는 예측할 수 없다"며, "투자자분들께서는 이 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관세청의 언더밸류 조사와 관련해 전혀 문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기회 요인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언더밸류는 소규모 업체들이 하던 것으로, (최근에는) 언더밸류 업체들이 자취를 감췄다"며, "반대급부로 오히려 (코리아센터에) 유리한 여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청이 계속 조사하고 있고 우리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오히려 우리는 수입원장을 위조하지 못하도록 하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시스템을 관세청과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불거진 '카카오와 합병' 이슈에 대해서는 사업적인 협력만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M&A는 "중지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카카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플랫폼을 가진 회사이고, 우리는 이커머스에 필요한 상품과 물류를 가진 회사이다보니 합자는 안됐지만 여러가지 사업을 같이 할 수 있는 기회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센터는 18일부터 본격적인 IPO 절차에 들어간다. 18~19일 수요예측, 21~22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은 29일로 예정됐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신한금융투자가 공동주관사다.

공모가는 주가수익비율 PER이 아닌, 주가매출액비율 PSR로 산정됐다. 플랫폼 기업이어서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않은 순이익보다 외형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코리아센터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을 연간으로 환산(약 2,440억원)한 뒤 'PSR 3.68배'를 적용했다. 이는 아마존(AMAZON), 고대디(GODADDY), 네이버, 카카오, 카페24 평균이다.

이를 통해 산출된 코리아센터 기업가치는 약 8,979억원, 1주당 평가액은 3만 5,000원이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여기에 할인율 31.43%~22.29%를 적용한 2만 4,000원~2만 7,200원이다. 총 254만 5,490주를 공모할 계획이며, 공모예정금액은 611억원~692억원이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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