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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제 피한 서울 정비사업 연내 공급 '봇물'

상한제 발표 직후 강남 재건축, 수백 대 1 청약률 기록
연내 1만8천여가구 중 일반분양 5천여가구 공급 예정
문정우 기자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마련된 '르엘 갤러리' 견본주택 내부. (사진=뉴스1)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규제를 피한 서울의 한 재건축 단지가 수백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연내 공급 예정인 다른 재개발·재건축 물량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2지구 재건축 단지인 '르엘 대치'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31가구 모집에 6,575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212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우성 재건축 단지인 '르엘 신반포 센트럴'도 135가구 모집에 1만1,084개의 통장이 몰려 평균 82.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단지 모두 3.3㎡당 평균분양가가 4,700만~4,800만원 수준이다. 특히 르엘 신반포센트럴 전용면적 84㎡는 15억~16억원 선이다. 인근 신반포자이 전용 84㎡는 26억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낮은 분양가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으면 분양가는 더 낮아질 수 있다. 하지만 강남권을 비롯해 집값 상승이 두드러졌던 지역이 이미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분양가 규제를 받고 있어 청약 수요가 몰리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분양가 상한제 영향에 서울 공급물량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에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상한제를 피한 아파트도 HUG 분양가 규제로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훨씬 낮게 책정되면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다 보니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서울 재개발·재건축 물량을 차지하기 위한 청약자들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10개 단지, 1만8,719가구로 이중 일반에 분양하는 물량은 5,387가구다. (임대·공공 제외)

'로또 분양'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강남4구에서는 3개 단지 1만5,540가구(일반 3,72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강남구에서는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가 12월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34층, 34개동, 총 3,34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은 239가구다. 강동구에서는 1만2,032가구(일반3,327가구)에 달하는 '둔촌주공 재건축'도 연내 공급 계획이다.

영등포구에서는 신길3구역을 재개발하는 '신길 더샵 프레스티지'를 이달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32층, 9개동, 전용면적 34~121㎡, 총 799가구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316가구다.

용산구에서는 효창6구역을 재개발하는 '효창 파크뷰 데시앙'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4층, 7개동, 384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45~84㎡, 7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강북에서는 미아동3-111 일대를 재건축하는 '꿈의숲 한신더휴'가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1층, 6개동, 총 203가구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55~84㎡ 117가구는 일반에 분양된다.

이밖에 서대문구에서는 가장 많은 3개 단지, 1,554가구(일반992가구), 중랑구에서도 1개 단지, 244가구(일반158가구) 등이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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