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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vs 근로자 소득격차 커져...부실 자영업 우려↑

취업 어려워 자영업으로 내몰려 시장 경쟁 격화
쉽게 뛰어드는 만큼 쉽게 무너지는 부실화 구조
유지승 기자

영세 자영업자 폐업에 중고 시장에 나온 집기들

자영업자와 근로자 간 소득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공공데이터를 분석한 '국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주 종사자별 월평균 경상소득 변화 추이 분석 결과, 1990년에는 자영업자 가구와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자영업자 가구(89만 2,000원)와 근로자(90만 2,000원)가 비슷했다.

그러나 2019년 2분기에는 자영업자 가구가 월 390만원, 근로자 가구가 월 535만원으로 격차가 145만원까지 벌어졌다. 월 소비 지출도 과거에는 자영업자 가구가 근로자 가구보다 소비지출 규모가 컸지만 2000년 이후 역전됐고, 2018년에는 각각 자영업자가 229만원, 근로자가 283만원으로 격차가 늘었다.

이 같은 수치는 부실 자영업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실제로 지난 5일 통계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는 679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2,000명(0.9%) 감소했다.

이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가 전년보다 각각 11만 6,000명, 4만 3,000명 줄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9만 7,000명 증가한데 따른 결과다. 특히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감소폭은 외환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1998년(-29만 6,000명) 이후 가장 컸다.

일자리를 잃은 퇴직자들과 취업을 하지 못해 자영업으로 내몰린 젊은층으로 인해 시장이 경쟁이 더 치열해졌고, 최저임금이 급격히 인상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규 자영업자 절반 이상이 창업 준비에 3개월도 투자하지 않는 등 쉽게 자영업에 뛰어든 점도 부실 자영업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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