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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순익 타이틀 '수성vs권토중래'…한투-미래에셋대우 '초접전'

3분기 누적 순익 불과 80억 차이…미래에셋대우 2·3분기에 추격 고삐
전병윤 차장


올해 증권업계 최대 수익 증권사 자리를 놓고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까지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3년 연속 타이틀 수성에 나선 가운데 업계 최대규모 자기자본을 앞세운 미래에셋대우가 최근 2개 분기 연속 업계 최대 순익을 달성하며 한국투자증권을 추격, 막판 역전을 위한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연결 재무제표 기준) 5333억원을 거둬 업계 최대 성과를 기록 중이다. 이미 창립 후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2017년(5254억원) 연간 규모를 넘어섰다.

넉넉해진 자기자본을 토대로 기업대출·부동산금융·기업공개(IPO), 주식 및 채권발행 주선 등 투자은행(IB) 사업에서 호조를 이어갔고 발행어음 사업을 통한 운용 마진, 자산관리(WM) 부문 모두 한국투자증권 특유의 고효율 수익성을 보였다.

실제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한국투자증권이 15.6%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자기자본이 4조원을 넘는 업계 '빅5' 증권사지만 ROE는 중소형사 못지않은 기민한 수익 창출능력을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은 수익 사업에 대해 각 사업부별로 성과를 잘 배분해 타 부서간에도 협업이 기민하게 이뤄지는 편"이라며 "해외 부동산 투자를 따오면 내부 퇴직연금 운용부서와 발행어음 운용 부서에 자체 셀다운(재매각)하는 것도 수익성을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효율적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래에셋대우와 달리 해외법인 성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한국투자금융지주 내 계열사로부터 얻는 수익이 미미하다는 게 약점이다.

지난해 근소한 차이로 1위 탈환을 놓친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2016년 말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합병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2인자 자리에 머물렀다.

올해는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3분기까지 순이익 5253억원을 거두며 한국투자증권과 격차를 불과 80억원까지 좁혔다. 특히 2분기와 3분기 순이익이 모두 한국투자증권에 앞서며 4분기 역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4분기(10~12월)에는 그동안 강세를 보이던 채권시장이 약세로 돌아서고 있고 IB부문도 계절적 비수기를 맞고 있다는 게 막판 변수로 작용한다.

4분기에 국내 증권시장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흐름을 보이면 해외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미래에셋대우가 유리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 세전순이익은 3분기까지 1238억원으로 증권업계에서 첫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 9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투자에 적극 나서 현재 6조 9000억원 규모의 투자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배당금과 분배금 형태로 수익이 지속적으로 반영되고 있는데 앞으로 펀드 만기에 따른 추가 처분 이익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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