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 만능 냉장고로 거듭난 김치냉장고…'10% 환급' 특수까지
조은아 기자
[앵커멘트]
수년째 성장세가 주춤했던 김치냉장고가 올해 들어 부쩍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김장철에만 반짝 주목받는 가전이 아닌 이제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는 사계절 가전으로 거듭나고 있는데 변화하는 김치냉장고의 트렌드를 조은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사내용]
김장철을 맞아 다양한 김치냉장고 신제품들이 전시돼있는 서울의 한 가전 유통매장입니다.
올해 김치냉장고를 찾는 소비자들의 관심은 뚜껑형 냉장고보다 스탠드형 제품에 쏠려있는 분위기입니다.
[구용상/ 롯데하이마트 판매부장 :
최근 김치냉장고 판매는 절반 이상이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많이 찾습니다. 설치환경은 물론 다양하게 쓸 수 있는 기능적 혜택 때문에 스탠드형을 많이 찾습니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판매 비중은 올해 롯데하이마트 2017년 57%에서 올해 63%로 증가했습니다. 전자랜드도 같은 기간 53%에서 65%로 늘어났습니다.
스탠드형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김치냉장고는 지난해보다 매출 성장세가 도드라집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김치냉장고 매출(17일 누적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선 김치냉장고 쓰임새가 다양해지면서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반 냉장고에는 자주 꺼내먹는 음식을 넣는다면, 김치냉장고는 장기간 보관해야하는 와인이나 육류, 한약 등 식재료를 넣는 식으로 활용범위가 넓어진 것입니다.
상하단을 분리해 쓸 수 있는 스탠드형 냉장고가 인기를 끄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올해 출시된 스탠드형 제품은 특히 식품별 보관 기능과 숙성 기능을 강조합니다.
게다가 정부의 으뜸 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도 한 몫했습니다.
특히 위니아딤채는 이달 들어 지난해 11월 대비 매출이 126% 증가했을 정도입니다.
위니아딤채 측은 "김치냉장고 교체주기(7년)가 도래한데다 정부가 이달 들어 에너지효율이 우수한 가전제품 대상 구매가격의 10%를 환급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치냉장고가 김치만 보관하던 냉장고에서 김치도 보관하는 냉장고로 진화하면서 가전업계의 겨울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은아입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