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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에서 다크호스로, 재평가 받는 '중문'

중문 시장 연평균 10%대 성장율로 커져
미세먼지 등 여파로 실내공기질 관심↑, 중문의 기능적 효과 부각되며 '각광'
신아름 기자

한솔홈데코의 '퍼펙트 원슬라이딩 도어' 중문 시공 이미지/사진제공=한솔홈데코

철 지난 트렌드로 애물단지 취급 받던 중문이 부활했다. 미세먼지 등 외부의 오염된 공기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일종의 '문지기' 역할을 중문이 담당하면서 건축·인테리어 업계에서 재평가를 받는 모습이다. 업체들은 앞다퉈 제품을 내놓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문 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4500억원에서 2016년 6000억원으로 2년 새 33% 급성장한 뒤 연평균 10%대 성장률로 확대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시야 개방감을 확보한다는 이유로 서서히 자취를 감췄던 중문이 '제2 전성기'를 맞은 것이다.

중문 시장이 이처럼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은 기능적 효과가 부각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중문이 현관문과 거실이 만나는 지점에 설치되는 만큼 오염된 외부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서다.

최근 몇 년 새 미세먼지 등 여파로 공기질이 급속히 악화하면서 깨끗한 실내 공기 유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커진 터라 그 어느 때보다 중문의 기능이 부각되는 시점이다.

건축물 에너지 효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것 역시 중문의 재평가를 불러일으킨 요인이다. 중문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기를 차단해 여름과 겨울철 냉난방 효율을 높이고 장마철 습기로 인한 현관 냄새도 차단한다. 통상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기만 완벽히 차단해도 냉난방비가 30%는 절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중문은 없애는 게 인테리어 트렌드였고 여러 선택지 중 하나였지만 이제는 필수가 됐다"며 "구축 아파트를 구입해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하는 경우엔 대부분 중문을 시공한다"고 말했다.

인테리어 시장에서 중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업체들의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이 업체들은 앞다퉈 제품을 출시하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얇은 프레임과 통유리를 적용해 탁 트인 시야감이 특징인 중문을 내놨고 현대L&C는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한 중문과 유리를 전면에 적용한 중문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한솔홈데코는 알루미늄 소재를 비롯해 멤브레인(중밀도섬유판 소재)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중문을 선보였고 이건창호 역시 이건라움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중문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 인테리어 효과가 아닌 기능적 효과가 부각되면서 중문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중문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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