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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부촌 이미지 심어라" 아파트 단지명 두고 설왕설래

구 반포우성 아파트 조합원들, 건설사 브랜드명에 반기
"행정구역상 잠원동이지만 반포 지역 프리미엄 포기 못 해"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 기자boyun7448@naver.com2019/11/26 07:30

<르엘 신반포 센트럴 문주 이미지. /사진제공=롯데건설>

'반포르엘 vs 르엘반포'

최근 '로또 분양' 열기를 고조시키며 유명세를 탄 아파트 '르엘신반포센트럴(구 반포우성)'의 조합과 시공사(롯데건설) 측이 단지명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조합원들은 반포 집값이 고공행진하며 부촌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 만큼 지역명을 건설사 브랜드명 앞에 둬야 한다는 의견이지만 시공사는 명품 브랜드 이미지 각인을 위해 자체 브랜드를 앞세우고 싶어한다.

26일 반포우성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조합원들의 72%가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과반 이상인 58%가 '반포르엘'로 단지명을 변경하는데 찬성했다. 조합 측은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건설사와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하지만 시공사 측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단지명 최종 변경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미 입주자 모집 공고 등을 통해 단지명이 '르엘신반포센트럴'로 명시된 만큼 이제와서 변경하기 쉽지 않다"며 "추후 수분양자들과의 법적 분쟁 등의 소지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뒤늦게 이름을 두고 설왕설래가 오가는 것은 최근 반포 집값이 널뛰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가 34억원에 거래되며 서울 첫 '평당 1억원' 시대를 여는 등 지역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르엘신반포센트럴(구 반포우성)'은 행정구역상 반포동이 아닌 잠원동에 위치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같은 지역에 있더라도 아파트 브랜드에 따라 집값이 차이날 수 있어 입주민이나 조합원들이 브랜드명에 민감하다"며 "최근들어 단지명에서 지역명을 빼거나 뒤로 보내고 불어나 영어 등 고급스러운 느낌의 단어를 앞세우는 추세였지만 반포동의 경우 집값 상승이 워낙 가파르기 때문에 인근까지 지역 프리미엄을 얻어가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서울 부촌으로 꼽히는 한남동도 비슷하다. 재개발을 추진 하고 있는 한남3구역 시공사 입찰에 GS건설과 현대건설, 대림건설 등 3개 대형 건설사가 뛰어들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데 브랜드명에서도 각각의 전략이 엿보인다.

GS건설은 '한남 자이 더 헤리티지'로 지역명을 앞세웠고 현대와 대림은 각각 '디에이치 한남 더 로얄', '아크로 한남카운티'로 지역을 브랜드명 뒤로 보냈다. 고급 브랜드를 내세웠다는 점은 공통적이지만 지역을 강조하느냐, 브랜드를 강조하느냐에 따라 조합원들의 선호도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아예 지역명 지우기에 한창인 곳도 있다.

단군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둔촌주공' 아파트다. 이 곳은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4개 대형건설사가 컨소시엄으로 시공을 맡고 있다.

하나의 건설사 브랜드를 쓰기 어려워 새로운 브랜드가 필요한데, 조합 측은 일반 국민 공모까지 벌였다.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지역명을 빼고 고급스러운 브랜드를 달기 위해서다.

국민 공모 결과 '델루시아', '에비뉴포레', '이스텔라' 등 모두 지역명이 빠진 3가지 브랜드가 후보로 선정됐고 조합 측은 다음 달 7일 총회에서 최종 브랜드명을 결정할 계획이다.

김학렬(필명 빠숑) 더리서치그룹 소장은 "반포나 한남처럼 재벌가들이 많이 살기로 유명하고 집값 상승을 이끄는 곳은 지명 프리미엄이 있는 곳"이라며 "입지나 집값 동향에 따라 브랜드명 선호도도 달라지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보윤기자

boyun74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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