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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기술 한 자리에…아세안 장관들 "한국 기술 인상깊어"

스마트시티 페어 개최…한·아세안 국가관 및 기업관 운영
김현이 기자

한-아세안 각국 장관들이 스마트시티 페어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취재단>

"한국의 기술이 브루나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살미난 하지 부룻 브루나이 주택부 장관)

"아직 한국의 기술을 바로 이식하기는 어렵지만…우리가 발전하는 과정에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응이 찬팔 캄보디아 내무부 장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스마트시티 페어'를 둘러본 각국 장관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스마트시티로 연결되는 한-아세안'을 주제로 열린 스마트시티 페어는 한국을 비롯한 아세안 10개국이 참여하는 한·아세안 국가관과 119개사 220개 부스로 구성된 스마트시티 기업관이 운영되고 있었다.

특히 한국관은 LH와 K-water가 합동으로 국가 시범도시관을 구성했으며, 세종·부산 국가 시범도시에 도입될 기술과 함께 자율주행차량·드론·수소버스 등 국토부의 핵심 R&D 성과를 전시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아세안 10개국 스마트시티 담당 장관들은 이날 오후 이 전시관을 관람했다.

아세안 장관들의 눈길을 끈 것은 LH의 스마트홈 시스템이었다. IoT스마트홈 전시관에는 △스마트 도어 △스마트 포스트박스 △스마트 뷰티&드레싱 △IoT 주차유도 등 IoT로 연결된 미래 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스마트 도어는 개인의 스마트폰을 인식해 문을 자동으로 열어줬고, 거울 형태의 스마트 뷰티&드레싱은 증강현실을 활용해 가상으로 옷을 입어본 모습을 보여줬다. LH는 연 평균 2만가구의 스마트홈을 구축하고 있다.

관람객이 LH 스마트홈의 스마트 뷰티&드레싱을 체험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아파트 단지내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 또는 바이오연료로 재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리사이클링', 미세먼지와 매연을 차단·정화해 쾌적하고 건강한 대중교통 대기공간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 클린 버스쉘터' 등이 소개됐다.

변창흠 LH 사장은 "단순히 한국-아세안 상호 교류를 넘어서 아시아 국가 삶의 질을 높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아세안 시장의 특이성을 잘 이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다. LH의 통합형 스마트 시티 상품을 아세안 시장에 잘 이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자연 친화적 수변복합도시이자 로봇 테크놀로지를 접목한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대한 각국 장관들의 관심도 높았다.

사업 시행자인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완벽한 물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한 물의 100%를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에코델타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강우모니터링·도시 물 재해 대응 △저영향개발(LID) △도심하천 수질개선 △스마트정수장 △스마트 물관리 △물 재이용 시스템 등으로 이어진 '물로 특화된 도시'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부이 팜 칸 베트남 건설부 차관은 "LH의 스마트 홈 서비스가 매우 인상적이었고, 수공의 스마트한 물관리 시스템도 기억에 남는다"면서 "베트남은 오전에 박선호 국토부 차관과 스마트시티에 대한 회의를 했으며, 이번 회의 이후 한-베트남 사이에 (한국 기업참여) 결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업관에서는 네이버 같은 대기업뿐 아니라 부산 지역 스타트업들의 스마트 기술이 전시됐다. 특히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역 대표 산업인 조선·해양 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VR·AR 등의 스마트 기술들을 모아 전시하고 있었다.

스타트업 TOADS 관계자가 자사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다.

스타트업 'TOADS'는 실제 현장과 같은 가상현실(VR) 사전 검사 시스템을 구축해, 설계 변경으로 인한 추가손실을 예방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관계자는 "조선업에서는 설계 실수에 따라 비용이 올라가는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설계 미스만 줄여도 조선사 입장에서는 몇 백억 단위의 경쟁력이 올라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스타트업 'GeoAR'은 육상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해 길을 찾는 것처럼 해양의 지형·해류·깊이 등의 정보를 활용해 해양 지리정보를 AR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레저·군사용 활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 기술을 지상으로 확장해 스마트 기기로 주변 지형물을 비추면 별도의 검색 과정 없이 실시간으로 공간정보를 보여주는 서비스를 고안했다.

스마트시티 페어는 총 21개국 100명의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25일~26일 양일간 국내 스마트시티 솔루션 보유기업과의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함께 진행한다.

김현이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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