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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퓨처포럼 SFF]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 "한·일 경제 갈등, 민간에서 풀어야"

주제발표 맡은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 한국 경제 위기 해법 진단
정미경 MTN 보도본부장 "4차산업혁명 시대 기술강국 발돋움 해야"
유찬 기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가 '2019 서울퓨처포럼'에서 영상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MTN

'총·균·쇠'의 저자이자 세계적 석학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미국 UCLA 교수가 "한국과 일본의 경제 갈등은 민간 차원에서 풀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머니투데이방송(MTN)이 27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연 '2019 서울퓨처포럼(SFF)'에서 영상 강의를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주제 발표를 이어가며 한·일 경제 갈등에 대해 "한국과 일본, 양국의 입장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은 일본의 진정성있는 사과를 원하고 있지만, 일본은 한국의 이같은 압박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공식적 입장을 내기보다 민간을 통해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좋다고 본다"며 "서로 이해관계에 있는 한국과 일본 양국의 비즈니스 인사들이 민간에서 해결해야 하고 정부가 공식적인 입장을 내는 것은 비생산적이다"고 강조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또 "현재 세계가 경제 위기에 직면했다는 견해가 많은데 이같은 위기는 한편 우리의 주의를 집중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며 세계 경제 위기에서 변화를 이끌어내는 행동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이전에는 멕시코 마야 문명이 망해도 유럽은 이를 인지조차 못했다면, 현재는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국가들은 서로 더 긴밀하게 연결됐고, 한 국가의 문제는 전세계 모든 나라에 영향을 미친다"며 "현재 세계 경제는 북유럽의 노르웨이와 중동의 아프가니스탄을 따로 두고 볼 수 없듯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전세계가 공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지속가능한 경제를 받아들이고 불평등 문제를 해소한다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해소할 수 있다"며 "우리 모두 이를 위한 방법은 안다, 다만 부족한 것은 정치적 의지"라며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은 강대국에 둘러싸인 나라로, 가깝게는 중국과 불확실성이 큰 북한이 있고, 멀리 미국과 러시아도 영향을 미친다"며 "미식축구에 'to play for the breaks(기회를 보고 기다려라)'는 말이 있듯이 기회를 기다리다 포착하면 이를 확실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미경 MTN보도본부장 /사진=MTN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강의에 이어 주제 발표를 맡은 정미경 머니투데이방송 보도본부장은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과 4차산업혁명 등 거대한 변화의 파도에서 한국은 기술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미경 본부장은 "정체성과 가치관이 정반대인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은 경제전쟁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며 "두 나라 사이 무역과 통화, 기술 전쟁이 긴박해지는 상황에 양국은 우리에게 한 쪽을 선택하라고 압박하는 등 한반도 역학관계는 더 복잡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같은 신냉전의 시대에서 한국이 지렛대로 쓰일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뿐만 아니라 '위기는 관심을 모은다'는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말처럼 신냉전을 한국의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해 기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또 "역사를 보면 산업혁명을 이끈 나라가 세계 패권국가가 됐다"며 "4차산업혁명을 미국과 중국, 어떤 나라가 주도할 것인지가 21세기 헤게모니 싸움의 핵심"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일본과의 경제 갈등에서 우리가 봤듯이 한국의 경제 체질 개선은 시급한 과제이지만 이를 수행할 국가 전략은 보이지 않는다"며 "DJ 정부 시절 IT 강국으로 도약한 것처럼 4차산업혁명 시대 기술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 전략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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