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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달력 특수', 울상 짓는 제지업계

신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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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4분기는 전통적으로 제지업계 성수기로 알려져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내년도 달력이나 다이어리 같은 시즌물 제작에 들어가는 시기여서 인쇄용지 출하량이 늘어나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최근 제지업계에서 시즌물 특수는 옛말이 됐습니다. 왜 그런지 신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제지업계 성수기로 꼽히는 4분기.

절반 넘게 지나 이제 한달여밖에 남지 않았지만 제지업체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합니다.

내년도 달력과 다이어리같은 이른바 '시즌물' 제작으로 한창 바빠야 할 시기지만 관련 수요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제작 물량도 매년 감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시즌물 제작에 사용되는 인쇄용지의 4분기 내수 출하량은 계속 줄고 있습니다.

2011년 4분기 55만4000톤이던 인쇄용지 내수 출하량은 2012년 4분기 49만8000톤으로 감소해 40만톤대로 주저앉은 뒤 2013년 4분기 47만8000톤, 2015년 4분기 46만톤, 2016년 4분기 45만톤, 2018년 4분기 43만톤까지 내려왔습니다.

올해는 40만톤선을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시즌물 수요가 줄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 태블릿 등 IT 모바일 기기 보급이 확산한 영향이 큽니다.

IT 모바일 기기에서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달력이나 메모 기능이 해당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겁니다.

경기 하강 여파로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 역시 시즌물 감소를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시즌물은 기업 홍보나 상품 판촉을 위한 용도로도 쓰이는데 경기가 어려뤄지면 기업들은 홍보 판촉비부터 삭감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성기태 한국제지연합회 기획팀장: 과거엔 새해 집집마다 달력 거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지만 요즘엔 스마트폰으로 보는 경우가 많고 기업들도 경기가 어려우니 홍보용으로 제작하던 달력이나 다이어리를 줄이거나 아예 없애는 실정입니다]

시즌물 등 인쇄물 수요 감소는 연관 산업에도 '불똥'을 튀고 있습니다.

국내 10인 이상 인쇄와 관련 산업 사업체 수는 2014년 1214개에서 2016년 1190개로 줄었습니다.

제지업계는 점점 줄어드는 인쇄용지 수요를 대신할 특수지 등 고부가가치 지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돌파구를 찾는다는 전략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신아름입니다.


신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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