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캐시카우는 옛말, 내년 1월 시행 황 함량 규제에 기대는 정유업계

김주영 기자

thumbnailstart


[앵커멘트]
올해 들어 정유업계가 잇달아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정유업은 '캐시카우(현금창출원)'란 말은 옛말이 됐습니다. 최근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마이너스 수준까지 떨어져 4분기에도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런 가운데 내년 1월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의 황 함량 규제가 정유업계의 희망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위축 등으로 2분기 이후 잇달아 부진한 실적을 낸 정유업계.

실적 난조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11월 셋째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손익분기점인 배럴당 4달러를 크게 밑도는 배럴당 -0.6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 등 석유 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비 등을 뺀 것으로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로 통합니다.

정제마진이 마이너스까지 떨어진 데는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 뿐만 아니라 벙커C유 가격 폭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년 1월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 IMO의 황 함량 규제를 앞두고, 기존에 많이 팔리던 고유황 벙커C유의 수요가 급감해 제품 가격이 평소의 절반까지 떨어진 겁니다.

IMO 규제는 선주들이 선박 연료유의 황 함량을 지금의 3.5%에서 0.5%까지 낮춘 저유황유를 쓰도록 강제하는 규제입니다.

정유사들은 이 규제의 시행을 앞두고 황이 많은 중질유를 저유황유로 바꿀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생산을 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저유황유 공급 만큼 수요가 받쳐주지 않아, 정유사로서는 벙커C유 가격 급락 영향만 받은 채 수익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유업계는 규제가 본격 시행되는 내년 1월부터는 저유황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유업계 관계자 : 해운사와 선사들이 실제적으로 저유황 선박 연료유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보다는 경질 석유제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해서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유업계가 4분기 바닥을 찍고 내년부터 IMO 규제 효과를 누릴지 주목되는 가운데 세계 정유사들이 앞다퉈 저유황유 공급을 늘리고 있는 점은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