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찾은 공정위원장 "'100% 직매입·無반품'으로 상생 모범" 극찬

조성욱 공정위원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새벽배송의 선두주자 마켓컬리에 대해 납품업체와의 '상생협력 문화'의 모범 사례라고 극찬했다.

마켓컬리가 생산자(협력사)와 손잡고 100% 직매입 구조로 운영하면서도 상품 대금을 거의 즉각적으로 주고, 재고 부담을 떠넘기지 않는 상생 모델을 갖춘 점을 주목했다.

조 공정위원장은 오늘(28일) 오후 3시 서울 장지동 소재의 마켓컬리 물류센터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납품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 위원장은 "제가 방문한 ‘마켓컬리’는 ‘100% 직매입, 無반품’ 원칙을 통해 납품업체에게 재고 부담을 전가하지 않으면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전에 판매수량을 예측해 폐기되는 상품의 비율을 줄여왔다"고 말했다.

이어 "납품업체와 공동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홍보를 지원해 ‘마켓컬리’의 성장이 곧 납품업체의 브랜드 가치의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며 "유통시장에서 상생협력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이 같은 유통채널별 상생 사례를 발굴해 시장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정위원장의 방문은 마켓컬리가 납품업체를 이익창출 수단이 아닌 함께 성장해나가는 ‘파트너’로 보고, 상생할 수 있는 운영 모델을 알리기 위해서다. 조 위원장은 통상적으로 유통기업들이 납품대금을 늦게 주거나 부당 반품 문제를 원천 차단한 마켓컬리 시스템에 주목했다.

조 위원장은 "유통 혁신을 위한 비용과 성과를 납품업체와 공정하게 나눈 우수 상생사례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시장에 알릴 것"이라며 "정부가 개입해 유통기업의 불공정행위를 시정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유통기업 스스로 공정거래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위는 앞으로도 유통분야에서의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유통기업의 불공정행위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새로운 법과 제도가 국민의 눈높이에 부족한 점은 없는지도 지속적으로 살피며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