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2.2%→2% 하향조정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2%로 하향 조정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이후 열린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은 2%, 내년 성장률은 2.3%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해 2% 성장률은 당초 2.2% 전망치에서는 0.2%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지만 1% 후반으로 떨어질 것이란 시장 전망보다는 높다.

이 총재는 성장률과 관련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 모두 잠재성장률에는 못미친다”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강하다고 볼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이 총재는 “경기가 현재 바닥을 다져나가는 것으로 본다”며 “내년 중반부터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IT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라고 이 총재는 강조했다.

이 총재는 “경기 전망에 있어 반도체 경기의 회복 정도, 미중 무역분쟁 진정이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주로 많이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단가 하락세가 주춤하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업체 매출 등 관련 선행지표도 개선되고 있다”고 이 총재는 설명했다.

한편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기존 1.25%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미중 무역협상,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와 국내 거시경제 및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깊게 살펴보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인석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