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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최대실적에도 웃을 수 없는 저축은행

연초만해도 각종 규제로 '올 한해 진짜 어려울 것' 우려
3분기 대형 저축은행은 사상 최대 이익
금융당국 불합리한 대출금리 산정 관행 개선작업 진행 중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 기자2think@mtn.co.kr2019/11/29 15:07

각종 대출규제로 연초만 해도 올해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하던 저축은행들이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의 경우 3분기 누적순이익이 1,50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돌파했다.


올 한해 2,000억원 순익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BI 뿐 아니라 다른 대형 저축은행들도 지난해보다 순익이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최대실적 경신이 가시화되자 저축은행들은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충당금 적립비율 규제 강화로 1분기 일시적인 실적 하락을 겪은 저축은행들은 규제 여파가 본격화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연초 저축은행들이 냈던 목소리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현재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대출금리 산정체계가 합리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손보고 있는터라 더더욱 대놓고 웃을 수 없는 처지다.


대출 이자는 저축은행의 핵심 수익원이다. 금융당국이 다음달 저축은행 대출금리 산정체계 합리화 방안을 확정해 시행하면 대출이자 수익에는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저축은행들이 고객의 신용도와 상환가능성을 엄밀히 평가해 합리적으로 금리를 산정하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개정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들은 금리산정체계를 제대로 운영하지 않고 불합리하게 높은 금리를 산정해 고객에 대출을 제공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같은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개정안 작업을 위해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주요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벌여왔다.


이르면 지난 상반기 중 개정안이 발표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과도한 시장개입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업계와 의견조율을 거치며 개정안 발표는 늦춰졌다.


이 과정에서 가계 대출 뿐만 아니라 기업대출에도 개정안을 적용할 것인지 적용범위도 쟁점이 됐다.


연초만 해도 일시적인 실적 악화로 각종 규제가 늘어나 힘들다는 저축은행 업계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수 있었지만, 최대이익이 가시화된 현재는 다소 설득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조만간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전체 3분기 공식집계 실적자료를 발표하면 저축은행들의 이자이익 증가세가 재차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대형저축은행 실적은 좋지만 중소형 저축은행은 상황이 좋지 않다"며 "저축은행업권이 지속가능한 이익을 내고 있는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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