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르포]안양 만안구 분양가 3.3㎡당 2천만원 돌파…'비싸다 VS 시세다' 팽팽

안양 만안구 아르테자이, 3.3㎡당 평균 2052만원 분양가 책정
서울 접근성 높고 6개월 후 전매 가능…투자수요 '관심'
김현이 기자

GS건설 안양 아르테자이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분양가가 너무 비싸잖아요."

"아이파크(비산자이아이파크)는 나중에 9억원 간다던데…."

실수요자들이 껑충 오른 아파트 분양가와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 사이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

29일 문을 연 GS건설의 안양 아르테자이 견본주택은 이른 오전부터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분양 관계자는 "견본주택 앞에 25m 길이의 천막을 5개나 쳤는데도 대기인원이 꽉 찼다"면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18-1 일대에 들어서는 아르테자이는 안양예술공원입구 주변지구 재개발로 공급되는 아파트다. 최고 28층 12개동 1,021가구로, 전용 39~76㎡ 54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전용 84㎡는 조합원 물량만 공급됐다.

견본주택을 둘러본 방문객 중 일부는 높은 분양가에 부담감을 표하기도 했다. 아르테자이 분양가는 3.3㎡당 평균 2,052만원이다.

안양시 만안구에서 최초로 분양가 2,000만원을 돌파한 단지다. 지난달 분양한 인근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의 분양가가 3.3㎡당 1,760만원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순식간에 10% 이상 분양가가 껑충 뛴 셈이다.

평촌생활권으로 선호도가 높은 안양시 동안구에서 지난달 말 분양한 힐스테이트 비산 파크뷰의 분양가보다도 3.3㎡당 30만원 가까이 높게 책정됐다. 만안구는 비규제지역인 만큼 HUG의 분양보증이나 분양승인과 같은 행정단계에서 분양가 제동이 적은 편이다.

신병철 아르테자이 분양소장은 "28일 분양가가 공개된 후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비싸다는 반응이 있었다"면서도 "앞으로 공급될 만안구 정비사업 물량은 더 비쌀 것이라고 예상되는 만큼 '이거라도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단지가 위치한 만안구는 비규제지역으로 6개월 후 전매가 가능한 만큼 투자처로서 관심을 받고 있다.

분양소장은 "서울에 규제가 집중되면서 청약, 대출 규제가 전혀 없는 만안구의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면서 "실제로 오픈 전부터 서울에서 문의가 많았다. 분양가 책정이나 상품 구성에서도 서울 실수요자들이 넘어올 수 있게끔 작은 평수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신 소장은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을 '서울 접근성'으로 꼽았다. "인근 구축단지와 비교하면 입지가 가장 낫다고 할 수 없지만, 인근 신축단지들과 비교했을 때는 1번 국도 등 자차를 이용할 경우 교통여건이 낫다"는 평가다.

단지는 제2경인고속도로 석수 IC와 강남순환고속도로 금천 IC가 가까우며, 예술공원로·경수대로 등을 이용한 단지 진입이 쉽다. 단지 앞으로 수원~구로를 잇는 간선급행버스(BRT) 노선이 2021년 완공 예정이다. 주변에 월곶~판교선 만안역(가칭)도 들어설 예정이다.

안양 아르테자이 공사 현장

안양예술공원 인근 숲세권이란 장점이 있지만, 동안구 등과 비교했을 때는 생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입지의 한계도 있다.

분양소장은 "광명역세권까지 10분이면 차로 갈 수 있어서 오히려 평촌보다 광명생활권이 가깝다"면서 "KTX·코스트코·이케아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안양에는 없는 대형 병원인 중앙대병원이 공사 중으로 중장기적으로 생활권이 괜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지 바로 앞을 지나는 경수대로 고가도로도 소음과 조망권 저해 등의 단점으로 꼽힌다. GS건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파트 1층이 지표면보다 높게 설계된 데크설계를 적용했다.

분양소장은 "고가도로에 걸리는 것은 3층 정도 높이이고, 대부분 세대들은 (조망권이) 많이 저촉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초그랑자이에 적용된 '유로시스템9' 창호를 도입했는데, 중간난간이 없어 개방감이 높다.

단지 외관과 조경 등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높은 분양가 덕분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을 때 예상했던 것보다 조합의 수입이 늘어나게 됐다. 조합은 법인세 등의 문제로 분양수입을 환급받기보다는 단지 외관과 특화설계 등에 추가 투자할 것이란 설명이다.

아르테자이 전용면적 63㎡ 유닛 내부. 유로시스템9 창호가 적용됐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